삼성전기 “IT·전장용 MLCC 기술 결합…데이터센터·통신 시장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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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위헌 삼성전기 MLCC제품개발 상무가 MLCC 기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이호길 기자)

삼성전기가 데이터센터와 통신 기지국용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시장을 공략한다. 인공지능(AI) 수요 증가로 시장 확대가 예상돼 고용량·고신뢰성 MLCC를 개발해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김위헌 삼성전기 MLCC제품개발 상무는 지난 17일 열린 기술 설명회에서 “정보기술(IT)용과 전장용 MLCC 기술을 융합하는 게 차세대 제품 개발 방향”이라며 “이를 통해 새로운 시장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MLCC는 전자제품 회로에 전류가 일정하게 흐르도록 조절하는 부품이다. 데이터센터와 통신 기지국 등에서 활용되는 산업용 MLCC는 IT 제품 특징인 고용량화와 전장용 MLCC 특성인 고신뢰성을 동시에 확보해야 한다. 삼성전기는 이를 위해 MLCC 기술을 고도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상무는 “MLCC 체적당 용량을 3~4년마다 2배씩 높이고 유전체 두께는 2년마다 30% 이상 감소시키고 있다”며 “유전체와 내부 전극을 박층화하고 미세 구조를 균일화하는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집적·고신뢰성 MLCC를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올해 131억달러(약 17조7600억원) 규모인 MLCC 시장이 오는 2028년까지 연평균 8%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AI, 전기차, 자율주행차, 서버, 로봇, 우주항공 분야를 시장 확대 요인으로 꼽았다.

김 상무는 “올해 전장용 MLCC에서 1조원의 매출을 올리는 게 목표”라며 “차세대 MLCC를 개발해 모바일과 모빌리티에 이어 AI와 로봇 시장에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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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 MLCC

이호길 기자 eagles@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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