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에 인공지능(AI)은 양날의 검과 같습니다. 기업 생존과 직결됐지만 데이터, 알고리즘, 결과물 등 비즈니스 단계별 여러 위험도 내포하고 있습니다. AI 라이프사이클 단계별 발생 가능한 리스크를 식별하고 최소화 또는 제어·통제하는 AI 거버넌스 구축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 연구소의 주 역할이 될 것입니다.”
윤종인 법무법인 세종 초대 AI·데이터 정책연구소장은 연구소 설립 취지와 역할을 이 같이 강조했다.
올해 초 세종은 국내 대형 로펌 가운데 처음으로 AI·데이터 전문 조직을 구성했다. 국내 AI 법·기술 전문가 50여명이 포진한 유일한 조직이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초대 위원장을 역임한 윤 소장이 조직을 이끌며 AI·데이터 법률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윤 소장은 “위원장 재임 당시 '이루다(AI챗봇) 사건'을 처리하면서 개인정보 활용 위험성을 사전 인지했다면 제어할 수 있는 위험인데 스캐터랩(이루다 개발사)이 스타트업이다보니 관련 정보가 부족했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기업 입장에서 AI 위험 여부를 고민하고 리스크를 관리해주는 서비스가 필요하다 판단했다”고 말했다.
연구소와 AI 센터는 AI·데이터 기반 제품·서비스 출시를 계획하거나 자사 제품·서비스에 AI·데이터 기술을 활용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한다.
윤 소장은 “기업이 보유한 데이터를 잘 활용해 AI 기반 유의미한 서비스를 만들기 위해서 내부 데이터 프로세스와 위험도 등을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면서 “발생 가능한 위험(리스크)을 사전 예측·예방하고 추후 문제 발생 시(사후) 리스크까지 관리하는 체계를 확립해야 혹시 모를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를 위해 맞춤형 AI 위험통제 모델과 상시적 데이터 관리 체계를 지원한다.
기업 비즈니스 단계별 AI 리스크를 사전 식별하고 맞춤형 위험통제·관리하는 방안을 마련한다. 기업이 보유한 데이터 흐름을 분석하고 데이터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한 개선 방안도 제시한다. 대관업무(GR), 홍보(PR) 업무까지 체계적으로 제공하며 AI 거버넌스 구축 전반을 지원한다.
윤 소장은 “기업이 보유한 리스크를 줄이고 관리하면서 누구보다 빠르게 AI와 데이터를 활용한 서비스를 선보이는 것이 기업 입장에서 중요하다”면서 “환각현상이나 데이터편향 등 AI 관련 주요 문제를 막기 위해 정확한 데이터 학습과 적용이 중요한만큼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해 기업 경영진이 데이터 흐름에 대해 명확히 이해해야 한다”고 말했다.
설립된지 넉 달밖에 되지 않았지만 주요 대기업 등에서 문의가 이어진다.
윤 소장은 “제조업 등 주요 기업은 AI 시대 어떻게 데이터를 처리하고 위험에 대비해야 할 지 우리와 함께 적극 대응 중”이라면서 “AI·데이터 법, 기술 등 국내 최고 전문가가 전문 컨설팅과 솔루션을 제공하는 유일한 조직인만큼 대기업뿐만 아니라 중소기업, 스타트업 등에도 유용한 서비스를 제공해 우리나라 AI·데이터 산업 성장에 든든한 파트너가 되겠다”고 말했다.
김지선 기자 riv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