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역대 1분기 중 '최대 매출'…영업익 전년比 92%↑

Photo Image
정신아 카카오 대표이사 〈자료 카카오〉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카카오 실적 추이

카카오가 역대 1분기 중 가장 많은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이익 또한 전년 동기 대비 92% 증가하면서 수익성을 개선했다. 중국 커머스의 공세와 어려운 경영환경에도 전 부문이 고르게 성장한 점이 주효했다. 카카오는 향후 인공지능(AI) 언어모델을 개발하면서 카카오톡 기반 콘텐츠 구독, 상담 등 신규 서비스를 접목한다.

카카오는 한국국제회계기준(K-IFRS)에 따른 지난 1분기 연결 매출이 1조9884억원, 영업이익은 1203억원을 기록했다고 9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2%,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92% 증가했다. 특히 매출은 역대 1분기 중 가장 많은 매출 기록을 경신했다. '플랫폼'과 '콘텐츠' 부문 매출이 고르게 증가하면서 성장에 기여했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이사는 이날 컨퍼런스 콜에서 “이익 기여도가 높은 카카오 본사가 어려운 외부 사업 환경 속에서도 카카오 본연의 힘이 발휘되며 견조한 성장을 이어갔다”면서 “카카오엔터테인먼트 흑자 기조가 유지되고 있고, 페이는 신사업인 증권과 보험 매출 본격화로 적자가 축소되는 등 올해 이익 기여도가 점진적으로 개선될 수 있는 긍정적 요인을 다수 확인했다”고 말했다.

Photo Image
2024년 1분기 카카오 실적 〈자료 카카오〉

플랫폼 부문 매출은 954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했다. 플랫폼 부문은 카카오톡으로 광고·커머스 사업을 벌이는 '톡비즈', 다음·카카오스토리를 포함하는 '포털비즈', 모빌리티·페이·엔터프라이즈 등 '플랫폼 기타' 부문으로 나뉜다. 카카오 본연의 업무가 집약된 부문이다.

구체적으로 '톡비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 증가한 5221억원을 기록했다. 콘텐츠 다각화로 경쟁력을 확보한 다음 등 '포털비즈'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 늘어난 847억원으로 집계됐다. 모빌리티·페이 등이 포함된 '플랫폼 기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한 3480억원을 기록했다. 카카오모빌리티 택시·대리·주차 등 전 사업 부문이 고르게 성장했고, 카카오페이의 해외·오프라인 결제액이 증가했다.

'콘텐츠' 부문 매출은 1조33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했다. 콘텐츠 부문은 게임, 뮤직, 스토리, 미디어를 포함한다. '뮤직' 매출은 468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02% 성장했다. 글로벌 시장으로 확대를 추진하는 '스토리'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 감소한 2270억원을 기록했다. '미디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1% 증가한 952억원을 기록했다.

카카오는 향후 AI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선보이면서 수익 확대를 꾀한다. 내달 카카오브레인 본사 통합을 기점으로 향후 언어모델 연구개발을 강화하고 카카오톡 서비스에 적용한다. 언어모델은 자체 모델 뿐만 아니라 외부 모델 적용을 검토하는 등 유연하게 대응할 계획이다.

정 대표는 “채팅 맥락에 적합한 AI 기반 콘텐츠 구독이나 상담 형태 서비스를 준비 중”이라면서 “다양한 형태 AI 서비스를 쉽게 발견하고 마음껏 테스트하는 'AI 플레이그라운드'를 마련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변상근 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