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 가장 무거운 남성이 이달 초 사망한 가운데, 가족이 그의 큰 몸집을 안치할 곳이 없어 장례식을 올리기 위해 고군분투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5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더선에 따르면 몸무게 약 318kg으로 '영국에서 가장 몸무게가 많이 나가는 남성' 제이슨 홀튼(33)은 지난 4일 장기부전으로 사망했다.
그의 어머니 레이사(55)는 “제이슨은 (생전) 화장을 원했지만 시신이 너무 커서 안치실에 들어갈 수 없을지도 모른다”며 “만약 그가 땅속에 묻히게 된다면 단일 묘지가 아닌 이중 묘지를 써야해서 돈이 많이 들 것”이라고 비통한 심경을 전했다.
아들의 장례식을 위해 여러 장례식장에 문의한 레이사는 “제이슨의 몸무게가 아니라 그의 몸집이 너무 크다는 점이 문제같다”며 “그가 영구차에 들어갈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들었다”고 걱정을 보였다.
그의 시신 이송을 위해 6명의 소방관이 투입됐고, 이들은 특수 구급차로 시신을 옮겨 영국 길드포드에 있는 로열 서리 카운티 병원으로 이송했다. 다행히 이후 한 장례식장이 제이슨을 위한 더 큰 직사각형 관을 제공하겠다고 밝히면서 장례식을 치를 수 있게 됐다.
한편, 제이슨은 몸무게 412.7kg의 칼 토프슨이 2015년 65세 나이로 사망한 뒤 '영국에서 가장 무거운 남성'이 된 인물이다.
그는 어린 시절 아버지의 죽음, 학교 폭력 등을 겪으면서 10대 때부터 과식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특히 양고기, 에너지 드링크 등 고열량, 고카페인 음식을 섭취했고, 그 결과 비만은 물론 신장까지 망가지고 말았다. 결국 신장 투석을 시작했지만 상태가 계속 악화되면서 일주일 만에 목숨을 잃었다. 장기부전과 비만이 원인으로 확인됐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