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차를 맞은 미래 여성경제인 육성 사업이 올해 대폭 확대된다. 지난해보다 두 배 가까이 늘어난 30개 학교 학생들이 선배 여성 최고경영자(CEO)에게 경영 노하우 등을 전수받으며 진로의 폭을 넓힌다.
중소벤처기업부와 한국여성경제인협회, 한무경 국회의원실은 8일 국회에서 미래여성경제인육성사업 2기 출범식을 개최했다. 김영진·문정복·강준현 더불어민주당 의원, 한무경·윤주경·이인성 국민의힘 의원 등이 참석했다.
지난해 시작한 미래여성경제인육성사업은 여성 CEO가 여성 특성화고, 여대 학생에게 현장 경험과 노하우를 전수, 여성경제인으로 성장을 지원하는 것이다. 지난해에는 수원여대·광주여대·성암국제무역고·청주여상 등 16개 학교 학생들에게 여성 CEO 특강, 선배기업 현장 탐방, 해외 기업 시찰 등을 실시했다.
올해는 30개 학교를 선발했다. 한양여대·서울여대 등 4개 대학과 배화여고·해성국제컨벤션고·홍천여고 등 26개 고교가 사업에 참여한다. 참여 학생들은 이날 출범식에서 스마트팜 운영, 스포츠산업마케터, 동물복지 전문브랜드화 등 미래세대 주역으로서 꿈을 발표했다. 경력단절여성에서 시작한 신영이 디앤비 대표 창업 후기도 공유됐다.
중기부가 여성기업 육성사업을 운영하는 것은 우리 경제에서 여성기업 기여도가 아직 부족하다는 판단에서다. 2021년 기준 우리나라 여성기업수는 6.3% 늘어난 313만6500여개다.
우리나라 여성기업은 314만개로 전체 기업 40.7%를 차지하지만, 수출액 비중은 10%대에 불과하다. 벤처기업, 이노비즈기업 등 혁신 기술기업 역시 남성기업의 10분의 1 수준이다. 중기부 여성 창업·판로·인력 지원사업을 담당하는 여경협은 미래 터전을 다지는 것은 물론 여성기업 연구 기능을 강화해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 확대에 나선다. 현재 9000여개사인 회원사 수를 연내 1만개까지 달성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이정한 여경협 회장은 “현장 밀착형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학생들이 꿈을 펼칠 수 있도록 미래여성경제인 성장을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송윤섭 기자 sy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