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데이타가 하드웨어(HW) 총판 사업을 위한 내부 검토에 착수했다. 이를 위해 외국계 주요 HW 기업을 대상으로 총판 계약 의향 등 수요를 파악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우데이타가 HW 총판 사업을 검토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그동안 회사는 시뮬레이션 SW 기업 앤시스, 원격 연결 SW 기업 팀뷰어, IT 컨설팅 및 SW 솔루션 기업 아비바, 가상화 SW 기업 VM웨어 등 대표적 글로벌 SW 기업 총판을 맡아왔다.
다우데이타가 HW 총판 사업에 눈독을 들이는 것은 VM웨어 총판 지위에서 탈락한 것이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앞서 VM웨어는 브로드컴에 인수됐고, 최근에 국내 총판을 다우데이타와 에티버스 2곳에서 에티버스 한 곳으로 축소했다. 이에 따라 이달부터 에티버스 한 곳만 단일 총판사로서 VM웨어 제품 발주가 가능해졌다.
다우데이타는 기존 VM웨어 총판 사업 비중이 작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VM웨어 실적을 메꾸기 위한 대체재가 필요한 셈이다.
김상준 다우데이타 대표는 HW 총판 사업 의지가 큰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그는 지난 3월 말 신규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기업 경쟁력 제고 목표 달성을 위해 다우키움그룹이 전략 영입했다.
한 소프트웨어(SW) 업계 관계자는 “다우데이타는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글로벌 SW 기업들의 벤더 총판”이라면서 “이전과 달리 HW 총판 계약을 비롯해서 기업 가치를 높이기 위한 여러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류태웅 기자 bighero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