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바이오 혁신 기술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바이오코리아 2024'가 8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막을 올렸다.
2006년 처음 열려 올해 19회를 맞은 바이오 코리아는 그간 국내 제약·바이오 산업 기술 수준을 세계에 알리고, 국제거래와 교류 증진으로 우리 보건산업 위상을 높이는데 기여해 왔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과 충청북도가 공동 주최하고, 보건복지부가 후원한다.
55개국 641개 기업이 참여하고, 3만명 이상이 참관할 것으로 예상된다. 비즈니스 파트너링 부스를 80% 증설해 활발한 비즈니스 교류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 이번 행사는 '바이오 혁신 기술의 미래와 글로벌 협력'을 주제로 진행된다. 비즈니스 파트너링, 투자설명회(인베스트페어), 전시, 학술행사(콘퍼런스) 등의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대표적으로 일라이 릴리, 다케다제약, MSD, 사노피, 로슈, 베링거인겔하임, 존슨앤드존슨 등 글로벌 기업들과 SK바이오사이언스, 에스티팜, GC녹십자, 유한양행, 한미약품, 한독, 동화약품 등 국내 대표 제약기업이 대거 참여한다. 전통 제약사와 협력을 희망하는 바이오 벤처기업에 기회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투자설명회(인베스트 페어)는 1조 원대 규모로 조성 중인 K-바이오 메가펀드 운용사와 글로벌 투자사들이 바라보는 한국 바이오 헬스 산업의 성장과 잠재력을 다룰 예정이다. 대표적으로 K-바이오 메가 펀드 운용사인 프리미어 파트너스, LSK 인베스트먼트, 유안타 인베스트먼트는 ARCH Venture Partners(미국), Teralys Capital(캐나다), 유안타 아시아 인베스트먼트(홍콩) 등 글로벌 벤처 투자자들과 함께 글로벌 바이오헬스 투자 시장의 현황과 전망을 분석한다. 국내 바이오 혁신 창업기업의 투자유치 성공 사례에 대해 다루는 세션도 마련됐다.
전시관은 각 주제별로 국내·외 제약기업, 위탁개발생산기관(CDMO), 임상시험 수탁관(CRO) 등을 비롯해 연구기관, 국가관 등 23개국 333개 사(해외 140개 사)가 438개 부스를 마련했다.
올해는 외국 공관·무역대표부 등을 중심으로 참여하는 국가관 참여국이 대폭 확대됐다. 총 81개 기업사절단이 관심 있는 국내 기업과 비즈니스 교류를 진행할 예정이다. 1700여 회원사를 보유한 미국 바이오콤 캘리포니아는 처음으로 바이오코리아 전시 부스에 10개 회원사와 함께 직접 참가해 한국기업과 교류한다.
전시 참가기업은 기업의 인지도를 제고하면서 바이오헬스 산업의 최신 기술을 소개할 수 있다. 행사장을 방문하는 참관객들은 최신 기술을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조규홍 복지부 장관은 개막식 축사에서 “바이오코리아가 차세대 혁신기술을 가진 우리 기업들이 글로벌로 진출하는 오픈이노베이션 협력의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정부도 바이오헬스 글로벌 중심국가로 도약하기 위해 연구개발(R&D) 지원 확대, 메가펀드 조성, 수출 지원, 전문인력 양성 및 규제개선 등 바이오 혁신 기술 개발과 글로벌 협력 생태계 구축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행사 주최기관인 차순도 한국보건산업진흥원장은 개회사에서 “바이오헬스 산업의 국내·외 연구자, 기업, 기관을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 서로 간의 비즈니스 전략을 공유하고 함께 협력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비즈니스의 장이 되기를 바란다”라며 “바이오코리아로 우리나라의 우수 기술이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는 발판이 되기를 희망한다”라고 밝혔다.
송혜영 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