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콘텐츠기업 라쿠텐, 대구와 손잡다”…지역 콘텐츠 IP의 글로벌 진출 청신호

전 세계 18억명 이용자를 보유한 글로벌 서비스제공기업 라쿠텐이 대구지역 콘텐츠 산업 활성화를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라쿠텐을 파트너 삼아 웹툰과 게임 등 지역 콘텐츠가 글로벌로 진출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대구디지털혁신진흥원(DIP·원장 김유현)은 일본 도쿄도 세타가야구에 위치한 라쿠텐그룹에서 대구와 일본의 엔터테인먼트 비즈니스 및 콘텐츠산업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8일 밝혔다. DIP와 라쿠텐은 협약을 통해 대구지역 웹툰을 비롯한 게임, 영상, 출판 등 콘텐츠 IP 비즈니스를 중심으로 상호간 적극적인 교류와 협력을 약속했다.

라쿠텐은 이커머스·모바일, 핀테크, IP·콘텐츠 등 다양한 분야에 진출한 글로벌 기업이다. 지난해 11월 웹툰 전문 플랫폼인 'R-TOON(알툰)'을 출시하고 디지털만화 분야로도 비즈니스를 확장했다. 특히 일본에서 K-웹툰이 높은 호응을 얻자 라쿠텐은 최근 한국의 우수 웹툰 IP 발굴에 총력을 기울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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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광 DIP 콘텐츠진흥본부장(왼쪽)과 다카하시 미치오 라쿠텐 집행임원이 업무협약을 맺었다.

DIP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정한 대구 지역 문화콘텐츠 산업 거점기관이다. 대구시와 함께 지역 콘텐츠 산업의 성장 기반을 단계별로 구축해가고 있다. 특히 급변하는 세계 웹툰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K웹툰의 글로벌 진출 거점 조성을 위한 신규 사업을 기획·추진하고 있다.

실제로 국내 웹툰시장은 주요 플랫폼이 시장 대부분을 점유하고 있어 지역 작가나 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을 위해서는 해외 파트너와의 협업을 통한 전략적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다.

DIP는 이번 협약으로 라쿠텐과 대구시 웹툰 산업 육성 사업의 일환인 '글로벌 웹툰 제작 지원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지역 웹툰이 일본 시장에서 IP 비즈니스를 성공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라쿠텐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사업부사장(Vice President) 다카하시 미치오 집행임원은 “라쿠텐이 일본 파트너로서 대구시와 함께 우수 콘텐츠를 전 세계에 선보임으로써 감동과 즐거움을 선사하고, 문화교류 촉진과 지역발전에 기여하는 것이 목표”라며 “대구시가 글로벌 콘텐츠 문화산업 거점으로 발전하고 우수한 인재들이 모이는 장이 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광 DIP 콘텐츠진흥본부장은 “이제 웹툰을 비롯한 콘텐츠 IP의 글로벌 진출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라쿠텐과의 협업으로 지역 우수 콘텐츠가 세계 대표 콘텐츠 시장인 일본에 성공적으로 진출하고, 향후 세계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정재훈 기자 jho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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