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재료연구원 “대한민국 산업 일군 반세기…미래 100년 향해 도약”

한국재료연구원(KIMS·원장 최철진)이 23일 창원 본원에서 '재료연구 50주년 기념식'을 열고 지난 반세기 동안 축적해 온 연구성과를 조망하는 한편 미래 100년을 향한 새로운 도약 의지를 대외에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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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재료연구원이 23일 개최한 '재료연구 50주년 기념식' 주요 참석자들이 50주년 기념 조형물 제막 행사 후 기념촬영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최철진 원장의 기념사에 이어 윤경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기초원천연구정책관, 김영식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 이사장, 장금용 창원특례시 시장권한대행, 손태화 창원특례시의회 의장 등 주요 인사의 축사가 이어졌다.

50주년을 맞이해 제작한 기념 영상과 이창훈 KIMS 부원장의 경과보고 발표에서는 1976년 한국기계금속시험연구소로 첫 출범 이후 KIMS가 지난 50년간 단순 연구개발 기관을 넘어 대한민국 산업 기반을 구축해 핵심 연구기관으로 성장한 과정을 강조했다.

KIMS는 핵심 부품·소재 국산화를 통해 수입 의존 구조를 극복하고 국내 기업의 기술 자립과 제조업 경쟁력 강화를 이끌어왔다. 전기밥솥 내솥 코팅 기술과 자동차용 메탈베어링, VTR 헤드드럼 소재 국산화 등은 산업이 기술 종속에서 벗어나는 전환점이 됐으며 무절삭 정밀단조 기술은 공정 혁신을 통해 기업 성장과 신산업 창출로 이어졌다.

최근에는 희소자원 의존도를 낮춘 영구자석 소재 기술, 전기차·반도체 핵심인 방열 소재 기술, 차세대 수소 생산을 위한 소재 기술 등 첨단소재 분야 성과가 국가 전략기술 경쟁력으로 직결되며 그 영향력이 더욱 확대되고 있다. 이러한 성과는 기술이전과 사업화를 통해 산업 현장에 빠르게 적용되며 제품 경쟁력으로 이어지는 '보이지 않는 기반 기술'로 자리 잡았고 KIMS가 국가 산업을 지탱하는 '소재 전략 거점'으로 역할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KIMS는 미래 100년을 향한 새로운 도약 방향도 제시했다. 구성원 참여형으로 수립된 미래 비전을 공식 발표하는 '비전 선포식'에서는 '미래 가치를 창출하는 글로벌 소재혁신 리더'라는 비전 문구를 제시했다. 연구 성과를 산업 경쟁력과 국민 삶의 질 향상으로 이어지는 '미래 가치'로 확장하는 한편 인공지능(AI)·데이터 기반 연구 혁신을 통해 글로벌 소재기술을 선도하는 기관으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이어 진행된 유공자 포상에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부총리 표창, NST 이사장 표창, UST 총장상 등으로 KIMS 발전과 국가 소재기술 경쟁력 강화에 이바지한 연구자와 임직원들의 공로를 기렸다.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확보한 연구성과에 수여하는 '세계1등 기술상'으로는 극한재료연구소 김성웅 책임연구원의 '가스터빈용 950℃ 이상급 TiAl 소재 기술'이 발표됐다.

최철진 원장은 “지난 50년은 아무것도 없는 환경에서 시작해 대한민국 소재산업의 기반을 일궈낸 도전과 헌신의 역사였다”라며 “앞으로는 초격차 원천기술 확보와 글로벌 협력을 통해 세계 소재기술을 선도하는 연구기관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소재기술은 이제 산업을 넘어 국가 경쟁력과 안보를 좌우하는 핵심 자산인 만큼 미래 100년을 향한 새로운 도전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창원=노동균 기자 defrost@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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