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글로벌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시장은 빅5 기업의 견고한 실적, 전사자원관리(ERP) 솔루션의 성장이 특징으로 파악됐다.
글로벌 SaaS 조달업체 벤드르(vendr)가 발표한 2024년 1분기 글로벌 SaaS 리포트에 따르면 세일즈포스, 링크드인, 슬랙, 줌, 다큐사인, Okta, 구글, 줌인포, 원패스워드, 깃허브 순으로 SaaS를 많이 공급했다.
세일즈포스, 링크드인, 슬랙, 다큐사인, 줌인포 등 5개 기업은 5분기 연속 상위 10위에 들어왔다. 높은 점유율로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
세일즈포스는 고객관계관리(CRM) 전문 기업으로 최근 인공지능(AI) 기술을 탑재해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자회사인 링크드인은 맞춤형 채용, 조직관리 등 HR 관련 솔루션을 제공한다.
세일즈포스 자회사 슬랙은 영업, 서비스, 마케팅, 앱 개발 등 업무 향상을 지원하는 협업 플랫폼이다. 노코드 자동화로 지능형 생산성 플랫폼을 제공해 스타트업부터 빅테크까지 다양한 기업에서 찾고 있다.
다큐사인은 전자서명 전문으로 하며, 줌인포는 데이터베이스 기업이다.
원패스워드는 처음으로 10권에 진입했다. 원패스워드는 보안 분야 2위 기업과 SaaS 공급량에서 3배 이상 차이가 났다.
'신규 SaaS 구매 통계'에서는 세일즈포스, 링크스퀘어, 구글, 링크드인, 노우비4, 식스센스, 원패스워드, 워크데이, 위즈, Okta 순으로 나타났다.
신규 SaaS 구매는 성장하고 있는 솔루션을 파악할 수 있는 지표로 기업 투자 동향과 SaaS 트렌드도 알 수 있다. 신규 SaaS 구축이 많은 기업은 시장 리더로 전환되기도 한다.
'총 SaaS 공급 규모'는 고객사에 SaaS 솔루션을 구축한 이후 꾸준하게 갱신을 이어간다는 의미가 있다. 총 SaaS 공급 규모와 신규 구축 모두 상위권에 있는 솔루션은 시장 지배력과 성장세가 모두 커지고 있는 것이다.
세일즈포스, 링크드인, 구글, 원패스워드 등 네 곳이 두 가지 통계에서 모두 10위안에 포함됐다.
분야별로는 보안관리, 협업, 데이터분석, CRM, 영업, 의사소통 등에서 SaaS 솔루션을 가장 많이 이용했다. 특히, 올해 1분기에 전사자원관리(ERP)가 처음으로 상위 10위권에 들어왔다.
벤드르는 ERP SaaS로 재무 관리하는 기업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상위 25개 분야를 기준으로 올해 1분기 SaaS 공급량은 전년 대비 23% 감소했다.
벤드르는 상위 SaaS 공급 기업이 매출 유지를 위해 올해 가격을 인상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박두호 기자 walnut_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