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선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포항시가 전기소형선박을 중심으로 한 K배터리 산업파크 조성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포항시는 최근 제주국제컨벤선센터에서 열린 제2회 국제전기선박엑스포에서 '전기소형선박 K배터리 산업파크 활성화 방안'이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시는 이 자리에서 이차전지와 조선 관련 기업이 집중된 포항 영일만 산업단지에 전기소형선박 중심 K배터리 산업파크를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포항 K배터리 산업파크의 핵심은 규제자유특구 및 이차전지 특화단지 사업추진을 기반으로 다져온 이차전지 혁신기관, 연구개발(R&D)인프라 및 민간협력체계를 바탕으로 오는 2029년까지 1000억원 규모 사용후 배터리 재활용시설, 전기선박용 배터리 생산공장, 기술개발 및 비즈니스센터를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K배터리 산업파크 조성으로 해양수산분야 탄소중립을 실천하고, 전기어선 건조 및 관력 기자재 산업 수출 중심지 포항으로 거듭나겠다는 장기전략이다.
시는 이에 앞서 지난해 12월 아이슬란드와 전기소형선박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맺은바 있다. 아이슬란드는 2040년까지 민간과 함께 단계별로 에너지 전환 정책을 추진, 연료전지와 리튬배터리, 메탄올 등 다양한 에너지원 형태의 소형전기어선 R&D를 추진하고 있다.
이날 열린 국제전기선박엑스포에서는 당시 MOU를 맺었던 전기소형선박 관련 주요 기관들이 모여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및 그린수소 생산단지를 방문했다. 이들은 제주해양수산분야 친환경 에너지 인프라, 수전해 실증단지 등을 둘러본뒤 선박 R&D를 위한 구체적 상호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서현준 포항시 배터리첨단산업과장은 “전기선박은 개발 초입 단계에 있어 전기차처럼 통용되기 위해서는 지금부터 산학연관이 연구개발과 국내외 시장개척을 위해 한뜻으로 노력해야 한다”며 “K배터리 산업파크 조성으로 포항이 대한민국 전기선박 산업의 전초기지가 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산업 육성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포항=정재훈 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