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가 생성형 인공지능(AI) 서비스 '패브릭스(FabriX)'와 '브리티 코파일럿(Brity Copilot)'을 출시하고 기업 업무의 하이퍼 오토메이션을 돕겠다고 밝혔다.
삼성SDS는 2일 서울 송파구 잠실캠퍼스에서 열린 미디어 데이 행사에서 생성형 AI 서비스 사업 전략을 발표하며 패브릭스와 브리티 코파일럿을 소개했다.
패브릭스는 클라우드 기반 기업용 생성형 AI 서비스 플랫폼이다. 기업 데이터·지식 자산·업무 시스템 등 정보기술(IT) 자원을 AI와 연결, 임직원들이 손쉽게 사용하도록 지원한다.
패브릭스는 기업 맞춤 거대언어모델(LLM)을 통해 업종 특화 용어·데이터를 학습한다. 영업·구매·물류·경영지원 등 기업이 이미 사용하던 핵심 업무 시스템에 코파일럿을 구현하는 형태로 서비스를 적용할 수 있다.
임직원이 챗 서비스에 업무 관련 내용을 질문하면 패브릭스가 기업 내외부 데이터를 활용해 정확도 높은 답변을 제공한다.
삼성SDS는 패브릭스가 20여종의 RAG(검색증강생성) 기법으로 정확도가 98%에 달하며 지난 4월 기준 10만명이 사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브리티 코파일럿은 공통 협업 업무를 생성형 AI로 자동화하는 솔루션이다. 메일, 메신저, 미팅, 문서관리 등 기업 공통 업무를 지원하는 협업 솔루션 '브리티 웍스'에 생성형 AI 기술을 적용했다.
브리티 코파일럿을 활용해 △영상회의 중 발표자의 음성을 인식해 실시간 한·영 자막 및 13개 언어 번역 서비스 △회의 전체 내용의 자막 스크립트 제공 △회의록 작성 및 실행 방안 도출 △메일·메신저 대화 요약 △메일 초안 작성 등 다양한 업무를 효율화할 수 있다.
삼성SDS는 지난 4월부터 사내 임직원 1만여 명을 대상으로 시범 서비스를 적용, 직원들의 업무시간을 단축했다고 설명했다. 회의록을 작성하는 시간은 75% 이상, 메일 작성 시 내용 요약·초안 작성에 걸리던 시간은 66% 이상 줄었다.
이외에도 삼성SDS는 로봇 프로세스 자동화(RPA), 비즈니스 프로세스 자동화(BPA) 등 자동화 솔루션에 생성형 AI 기능을 더한 '브리티 오토메이션(Brity Automation)'을 공개하기도 했다.
송해구 삼성SDS 솔루션사업부장(부사장)은 “브리티 코파일럿과 오토메이션의 연계로 기업의 업무자동화는 한 단계 더 진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업무생산성 향상은 물론 기업 업무의 진정한 하이퍼오토메이션을 실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성우 삼성SDS 대표는 “삼성 스마트폰, TV, 가전 분야에서 소비자들을 만족시켰던 AI 혁신에 이어 기업에서도 생성형 AI 서비스 혁신이 시작됐다”며 “삼성SDS는 가까운 미래에 모든 서비스와 솔루션에서 코파일럿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인 기자 modernm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