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의 4·10 총선용 비례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 소속 당선인들이 각자 소속 정당으로 돌아갔다. 시민사회 추천 몫이었던 서미화·김윤 당선인은 민주당으로 활동을 시작한다.
민주연합은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윤리위원회 및 최고위원회의에서 용혜인·정혜경·전종덕·한창민 당선인을 제명했다.
전종덕·정혜경 당선인은 원소속 정당인 진보당으로 돌아갔다. 용혜인·한창민 당선인은 각각 새진보연합(기본소득당)과 사회민주당에 재합류한다.
윤영덕 민주연합 공동대표는 이날 최고위를 마친 뒤 취재진에 “더민연합의 이름으로 대한민국 정치역사에서 의미 있게 시도한 민주개혁진보세력의 정치연합이 이번 22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많은 국민의 지지와 성원 덕분에 성과를 거두게됐다”고 했다. 이어 “비록 이제 각자의 소속 단위로 돌아가지만 국민의 뜻에 부응하는 국회를 구성하는 데 민주연합의 이름으로 당선된 14명의 당선인 모두가 연대·협력을 통해 훌륭한 22대 국회를 만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총선 이후 거취가 관심이었던 서미화·김윤 당선인은 시민사회와의 논의 끝에 민주당 소속으로 활동을 이어가기로 했다. 민주연합이 조만간 합당 절차를 마무리함에 따라 이들은 민주당 소속으로 제22대 국회를 맞이한다. 일각에서는 두 당선인이 제3지대 원내 교섭단체 구성에 힘을 보탤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왔지만 의정활동에 대한 현실적인 문제를 고려해 민주당에 남기로 했다.
서미화·김윤 당선인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여전히 보다 진보적인 제3의 원내교섭단체에 대한 바람을 가지고 있지만 함께 숙고한 끝에 효과적인 의정활동을 위해서 민주연합에 남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민주당에 남아 시민사회의 목소리를 전달하고 사회적 약자 등에 대한 정책 등을 펼치겠다는 각오다. 시각장애인인 서 당선인은 민주연합에서 비례 1번을 받은 인물이다. 김 당선인은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예방의학과 교수 출신이다.
시민사회 몫으로 민주연합에 합류했던 방용승 최고위원은 “최소 한 달에 한 번씩 (시민사회와 두 당선인의) 정기적인 소통구조를 만들 계획”이라며 “시민사회 단체 대표자 300여명 이상이 힘을 모아 이들의 추천 절차를 거쳤다. 시민사회의 다양한 목소리가 국회에 전달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최기창 기자 mobydi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