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사이트]정두영 피노바이오 대표 “링커 친수성 높여…하반기 기술이전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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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두영 피노바이오 대표

“올해는 수십억원 마일스톤 달성, 후보물질을 도출해 기술이전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현재 나온 후보물질 효력과 안정성을 입증 중인데 효과가 좋아 올해 안에 국내 굴지의 바이오 파트너에서 마일스톤 달성, 기술료 추가 징수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정두영 피노바이오 대표는 올해 마일스톤을 충분히 쌓고, 기업 가치를 끌어올리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피노바이오는 항체약물접합체(ADC) 플랫폼 기업이다. 피노바이오 ADC 플랫폼은 타 ADC 플랫폼 개발사가 사용하지 않은 새로운 캠토테신 골격인 MD-CPT 구조에 기반한 새로운 약물(페이로드)을 중심으로 구축돼 있다. 'PBX-001'을 개발 중이며, 전임상단계인 원숭이 독성 시험에서 경쟁사 플랫폼 대비 우수한 성과를 보였다.

피노바이오는 그간 페이로드 기술 강자였으나, 최근 링커 기술 경쟁력도 갖추면서 '확장성'을 넓혔다. 정 대표는 “우리 회사 페이로드 기술은 확실한 베스트인 클래스”라며 “링커 기술은 수용성이 높고 이중 안전장치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글로벌 ADC 개발 트렌드는 링커와 페이로드 조합을 최대한 친수성으로 만들어 비선택적인 세포·조직 흡수와 부작용을 억제하는 것이다. 피노바이오 친수성 링커 기술은 기존 링커 기술로는 ADC 적용이 어려웠던 다양한 페이로드(글루코코르티코이드, VHL 프로탁 등)로 확장이 가능하다.

정 대표는 “ADC는 효과가 높지만 내성이나 독성 부작용이 상존하기 때문에 링커를 개선해 효력을 동일하게 유지하고 이중 효소절단형 링커를 도입해 안정성을 높인 링커가 필요하다”면서 “독자적인 이중 효소절단형 링커 개발에 성공했고 현재 후속 연구로 우수성을 지속 입증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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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두영 피노바이오 대표

피노바이오는 최근 바이오텍 투심 악화 등으로 상장예비심사를 철회했지만, 더 높아진 기업 가치로 내년 시장에서 재평가 받겠다는 계획이다.

정 대표는 “지난해 5월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을때 바이오 투자심리가 상당히 안 좋았고, 상장하더라도 우리가 받을 수 있는 공모가에는 한계가 있던 상황”이라며 “올해 초 펀딩 기회가 다시 열리면서 프리 IPO펀딩으로 선회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국내 파트너사에서 마일스톤을 받고 임상에 돌입한 이후 다시 기술성 평가를 진행하면 예상 공모가는 하단 기준으로 약 3000억원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면서 “기술료 수익을 충분히 징수한 후 내년에 공모해도 늦지않겠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송혜영 기자 hybrid@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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