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그룹, '프라이빗 클라우드' 시스템 고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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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DS가 운영하는 신한금융그룹 클라우드 통합운영센터 전경 (사진=신한DS)

신한금융그룹이 그룹사 전반에 활용하는 클라우드 시스템을 고도화 및 재구축을 추진한다. 프라이빗 클라우드 서비스 운영 안정성 확보를 위한 취지다.

검증된 솔루션 버전으로 시스템을 신규 구축하고, 서비스 이전 방식도 고도화한다. 자원 사용 변동성에 따른 리스크 감소를 위해 시스템 도입 방식도 변경한다.

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그룹 정보기술(IT) 자회사 신한DS는 '신한 DS 클라우드 시스템 고도화' 입찰 공고를 냈다.

시스템의 도입 및 구축, 서비스 이관, 유지관리에 필요한 모든 비용을 월 과금 형태로 사용료를 내는 형태로 시스템 구축을 추진한다. 본격적인 시스템 구축 및 서비스 이관은 5월부터 오는 8월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도입될 시스템은 향후 5년을 기준으로 과금과 계약 조건을 논의하게 된다.

클라우드는 전산설비를 직접 구축하지 않고 인터넷을 통해 필요한 IT 자원을 탄력적으로 제공받아 사용하는 컴퓨팅 환경을 뜻한다. 신한금융그룹은 각 계열사가 독자 운영해 온 클라우드 시스템을 지난 2022년 12월부터 통합하기 시작했다.

금융권 클라우드는 망분리를 기반으로 하는 프라이빗 클라우드 환경과 대외 오픈이 가능한 서비스에 활용하는 퍼블릭 클라우드로 분류된다. 과거 신한그룹은 퍼블릭 클라우드는 외부업체에, 프라이빗 클라우드는 내부 전용 데이터센터를 각각 이용했다. 예컨대 비금융사업인 배달앱 '땡겨요' 사업의 경우 아마존웹서비스(AWS) 퍼블릭 클라우드 기반으로 운영을 했다.

신한금융은 신한DS가 관리서비스기업(MSP) 역할을 맡아 각 계열 퍼블릭 클라우드를 통합 중이다. 2022년 말 클라우드 통합운영센터를 신설, 외부기업에서 공급받는 클라우드 운영 관제를 그룹 통합운영센터로 일원화했다. 클라우드 통합운영센터는 그룹사 시스템을 상시 모니터링하고 위급 상황 시 즉각 대응한다. 운영팀과 관제팀을 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활용을 특징으로 하고 있다.

퍼블릭 클라우드와 달리 프라이빗 클라우드는 환경을 자유롭게 구축할 수 있고 데이터가 외부로 유출될 우려가 적다. 다만 자체 서버를 도입해야 해 비용이 비싸고 컴퓨팅 자원 활용에 한계가 있어 분석 역량이 다소 떨어진다. 신한금융그룹 시스템 재구축은 이와 같은 기존 환경의 한계를 극복, 데이터보안을 유지하면서도 향후 대규모 데이터를 활용한 인공지능(AI) 모델 파인튜닝 등에 시스템을 활용할 것을 고려한 판단으로 분석되고 있다.

신한DS는 “ICT시스템 구축 역량과 경험이 있는 업체는 대기업 및 중소기업을 불문하고 누구나 제한없이 참여할 수 있도록 폭넓은 장을 만들었다”며 “공정하고 투명한 경쟁을 통해 실력있는 업체가 사업에 참여함으로 상호간 상생하고 따뜻한 금융을 실천할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이형두 기자 dud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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