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파'는 e커머스 맞춤 인공지능(AI) 서비스를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서울과학고와 서울대학교 출신들이 지난해 공동 창업했다. 기업별 맞춤형 AI 고안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창업 초창기부터 13억원 규모의 시드 라운드 투자를 유치한 것도 주목되는 부분이다.
핵심 분야는 e커머스 사업자를 위한 AI 서비스다. 최근 반년 새 내놓은 서비스가 20종에 달한다. 구체적으로 △텍스트 검색 △이미지 검색 △카테고리 태깅 △상품 속성 태깅 △유사 상품 추천 △상품 추천 챗봇 △리뷰 분석 △카탈로그 매칭 △이미지 배경 제거·생성 등이 있다.
예를 들어 '텍스트 검색'은 온라인 쇼핑몰 사업자가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문장형 검색 기능이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봄에 입기 좋은 가디건 추천해줘'와 같이 구체적 문장을 입력하고 AI가 찾은 상품을 확인할 수 있다. 달파 측은 AI 기반 텍스트 검색을 한 소비자 구매 전환율이 기존보다 50% 이상 늘었다고 설명했다.
달파는 텍스트 검색과 시너지를 내기 위한 추가 기능들도 다채롭게 제공한다. 개발자 없이도 자유롭게 편집 가능한 디자인 커스터마이징부터 AI의 실시간 업데이트, 자동 학습 등이 대표적이다.
온라인 쇼핑몰 사업자는 e커머스 기능을 앱으로 사고 팔 수 있는 마켓인 '카페24 스토어'에서 달파 서비스를 쉽게 다운로드 받아 사용 가능하다. AI가 온라인 쇼핑몰의 판매 상품 정보를 학습하는 시간으로 약 2~3시간이 필요하다.
달파는 고객마다 원하는 AI 모델을 맞춤 제작하는 서비스도 운영 중이다. 체험판으로 제공되는 AI를 무료로 사용해 볼 수 있고 도입 여부를 추후에 결정할 수 있다. 달파 개발자와 컨설턴트가 맞춤 AI 제작을 면밀히 지원한다.
김도균 달파 대표는 장기적인 목표로 국내 기업간거래(B2B) 시장 AI의 스탠다드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다수 기업들이 향후 5~10년 내로 다양한 AI를 활용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시장에서 확고한 입지를 다지겠다는 설명이다.
김 대표는 “고객사에게 업무 편의는 물론 비즈니스의 정량적 상승효과를 제공하기 위해 기술 고도화에 매진하고 있다”라며 “기업별 맞춤 AI를 빠르고 편리하게 구현하는 과업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경하 기자 maxk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