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기술기업 파이랩테크놀로지(대표 박도현)가 운영하는 크로스체인 네트워크 바이프로스트는 비트코인 기반 디파이 플랫폼 'BTCFi(비티씨파이)'를 출시한다고 17일 밝혔다.
BTCFi는 바이프로스트(BFC) 네트워크를 토대로 개발된 디파이(DeFi·탈중앙화 금융) 플랫폼이다. 비트코인(BTC) 기반의 디파이 수익 창출 서비스를 제공한다.
가장 큰 특징은 복수의 블록체인 네트워크가 크로스체인 네트워크인 바이프로스트를 통해 플랫폼 내에서 하나로 연결되는 멀티체인 환경을 구현했다는 점이다.
BTCFi를 이용하면 비트코인은 물론이고 각기 다른 블록체인 네트워크에서 발행하는 비트코인 기반의 다양한 가상자산까지 동시에 활용해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 파이랩테크놀로지 측의 설명이다.
사용자는 비트코인을 BTCFi에 예치해 달러 가치에 연동되는 비티씨유에스디(BtcUSD)를 발행한 뒤 디파이 예치를 통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 바이프로스트의 크로스체인 네트워크를 통해 다른 디파이 서비스에서 비티씨유에스디를 가상자산으로 활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뛰어난 안정성 역시 BTCFi의 장점이다. 비티씨유에스디의 경우, 상대적으로 가격 변동성이 낮은 비트코인을 담보로 발행돼 이더리움 등 다른 가상자산을 기반으로 발행되는 합성자산과 비교해 안정성이 높다.
BTCFi는 정식 출시에 앞서 지난달 14일부터 약 한 달 간 사전 출시 이벤트를 진행했다. 이 기간에만 120개 이상의 비트코인이 BTCFi에 예치돼 120억 원 상당의 가상자산 예치총액(TVL)을 확보했다.
바이프로스트는 비티씨유에스디의 사용처를 넓히고 BTCFi에서 활용 가능한 비트코인 기반의 가상자산을 다양화할 수 있도록 타 블록체인 프로젝트와의 협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비트코인 네트워크의 직접 연결을 BTCFi에서도 지원해 지원해 확장성과 이용 편의성을 높일 예정이다.
박도현 대표는 “비트코인 레이어2 프로젝트인 스택스(STX)를 포함해 스택스의 디앱(DApp·탈중앙화 애플리케이션)인 알렉스(Alex), 엑스링크(XLink) 등과 우선 협업할 것”이라며 “BTCFi를 앞세워 바이프로스트의 비트코인 생태계 확장을 주도하겠다”라고 말했다.
서정화 기자 spurif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