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학교는 양승환 융합생명공학과 교수팀이 해조류 '청각'의 효능을 검증하고 상용화를 위해 특허 출원하고 제품을 출시했다고 16일 밝혔다.
양 교수는 전남바이오진흥원 해양바이오연구센터, 해조류 전문 가공기업 영어조합법인 바다랑해초랑 등과 함께 산·학·연 공동연구를 통해 해조류 '청각'이 프로바이오틱스, 항비만, 염증성장질환 개선 효과가 있음을 세포실험과 동물실험을 통해 검증했다.
해조류는 천연원료로서 황화 탄수화물, 폴리페놀, 단백질, 미네랄 등 유용한 생리활성물질을 함유하고 있다. 최근 연구를 통해 항염증, 항비만, 항산화, 항당뇨 등 다양한 질병 예방 효과가 밝혀지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 생산량의 약 90%가 전남에서 생산돼 지역 미래자원으로서 역할 또한 기대하고 있다.
연구팀은 '장 질환에 대한 청각 유래 프로바이오틱스의 효과'라는 주제로 해당 연구 결과를 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SCI)급 국제학술지인 '어플라이드 사이언스'에 게재했으며, 특허출원과 함께 '아미노밸런스'라는 제품까지 출시했다.
이 제품은 장 질환 개선 효과를 검증한 청각을 함유해 소화 흡수가 빠른 아미노산과 염증 손상에 결핍되기 쉬운 영양소를 균형 있게 담았다. 장 불편을 겪는 사람들에게 개선 효과를 줄 뿐 아니라 운동 전후에 아미노산과 수분 섭취를 위해 개발했다.
청각 등 해조류는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도 건강식품으로 인식이 개선되면서 최근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세계은행도 '2023년 해조류 시장 보고서'를 통해 2030년 해조류를 활용한 신생 시장이 118억 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연구는 중소벤처기업부 지역특화산업육성 연구개발사업 지원을 받아 이뤄졌다.
양승환 교수는 “최근 국내·외에서 해조류에 대한 주목이 커지는 가운데, 단순가공품 소비 위주에서 고부가가치 식의약 소재로 앞으로 해조류를 활용하는 시장이 더욱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김한식 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