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랜드, 랜드500 리뉴얼 통했다...1분기 매출 31% 성장

전자랜드 전국 매장 중 유료회원제 '랜드500'으로 리뉴얼한 매장의 1분기 평균 매출이 전년보다 31% 증가했다. 같은 기간 리뉴얼 매장의 유료 회원수도 24%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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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분기 전년 대비 최고 판매 성장률을 기록한 '랜드500 이천점'. [자료:전자랜드]

전자랜드는 이처럼 올해 1분기에 유료 멤버십 제도 '랜드500'의 실적 성과를 거뒀다고 15일 밝혔다.

전자랜드는 지난해 5월 일정 연회비를 낸 유료 회원에게 500가지 특가 상품을 오프라인 매장에서 온라인 최저가 수준으로 판매하고, 추가 포인트와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랜드500'을 국내 가전 유통사 최초로 선보였다. 이후 올해 1분기까지 11개월간 전국 109개의 오프라인 매장 중 26개를 유료 회원제 매장으로 리뉴얼했다.

전자랜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랜드500 26개점의 총매출액이, 리뉴얼 전 지난해 1분기 대비 31% 성장했다. 특히 전자랜드는 유료 멤버십 도입 초기인 작년 5월과 6월에 새 단장을 한 이천점과 작전점, 경기광주점의 올해 1분기 매출 증가율이 전년 대비 각각 166%, 123%, 101%를 기록했다.

전자랜드는 코로나 시대를 겪으며 온라인으로 유출된 가전제품 소비 패턴을 전자랜드가 랜드500의 가격 경쟁력을 통해 오프라인 매장으로 서서히 되돌리고 있는 중요한 지표라고 분석했다.

매출 성장과 더불어 유료 멤버십 회원 가입자도 늘고 있다. 26개의 랜드500 각 매장의 리뉴얼 오픈일부터 지난달까지 총 유료 회원 수를 직전년 같은 기간 리뉴얼 이전 각 매장의 멤버십 가입자 수와 비교하면 24% 증가했다. 연회비 대비 높은 할인 혜택에 부담이 없고, 주기적으로 연회비만큼의 전자랜드 포인트를 지급했던 것이 회원 수 증가를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전자랜드는 이같은 상승세를 이어가기 위해 다음달 랜드500 창설 1주년을 맞아 회원제를 갱신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세탁건조기, 에어컨, TV 등 1500만원 상당의 경품을 지급하는 프로모션도 준비했다.

최근 2년 연속 실적 부진을 겪고 있는 전자랜드는 올해 유료 회원제 매장 확대를 발판으로 실적 턴어라운드를 꾀한다. 다음달 4개 점의 랜드500 리뉴얼을 확정했으며, 연내에 전국 매장 중 40% 이상을 유료 회원제 매장으로 변환할 계획이다.

김형영 전자랜드 대표는 “어려운 가전 시장에서도 유의미한 성과를 보이는 전자랜드의 유료 회원제를 발판으로 올해 실적 개선을 목표하고 있다”라며 “온라인으로 많이 넘어간 가전 소비자를 오프라인 매장으로 끌어낼 로봇 페스티벌, 어린이 노래자랑 등 다채로운 오프라인 이벤트도 시행 예정”이라고 말했다.


함봉균 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