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로봇 기업 트위니가 사업 대상을 기존 물류센터 중심에서 스마트팩토리로 확대한다. 최근 출시한 공장 자동화 자율주행로봇을 앞세워 올해 수주 규모를 전년 대비 약 4배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천영석 트위니 대표는 최근 전자신문과 만나 “물류센터 시장에 이어 스마트팩토리 시장을 본격 공략, 올해 약 120억원의 수주를 달성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트위니는 2015년 설립된 자율주행로봇 기업이다. 일란성 쌍둥이 형제인 천영석·천홍석 공동대표가 창업, 회사를 이끌고 있다.
3차원(3D) 기반 라이다로 움직이는 트위니 자율주행로봇은 물류센터에서 활용되고 있다. 사람과 사물을 정확하게 인식할 수 있는 3D 라이다 기반 로봇으로, 지금까지 국내 물류센터 7곳과 약 70대 수주 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거뒀다.
회사는 사업 범위를 제조 공장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공장 자동화에 특화된 자율주행 물류이송로봇 '나르고 팩토리'를 지난달 출시했다. 신형 로봇은 작업 환경별로 상부 모듈을 쉽게 변경할 수 있어 활용도를 높였다.
천 대표는 “기존 제품과 달리 로봇팔이나 컨베이어 벨트, 리프트 등을 고객 맞춤형으로 부착할 수 있어 공장에 적합하다”며 “커스터마이징이 어려웠던 기존 자율주행로봇 단점을 보완했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공작기계 업체와 나르고 팩토리 데모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반도체와 이차전지 공장에서 자동화를 구현할 수 있는 로봇 수요가 늘고 있는 만큼 해당 시장을 주목하고 공급을 추진할 예정이다.
천 대표는 “나르고 팩토리는 다양한 공장에 적용이 가능해 스마트팩토리용으로 성장성이 높다”며 “회사를 더 큰 규모로 키우기 위해 내년 상장을 목표로 기업공개(IPO)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대전=
이호길 기자 eagle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