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와우 멤버십 월 7890원으로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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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쿠팡〉

쿠팡이 유료 멤버십 서비스 '와우 멤버십' 요금을 월 7890원으로 인상한다. 현재 쿠팡 유료회원 1400만명에 대한 요금 인상이 완료되면 연간 4872억원 규모의 추가 수익이 기대된다.

쿠팡은 와우 멤버십 요금을 월 7890원으로 변경한다고 12일 밝혔다. 쿠팡이 멤버십 요금을 인상한 것은 지난 2022년 6월 이후 1년 10개월만이다. 당시 월 2900원 수준에서 4990원으로 요금을 올렸다.

변경된 요금은 13일부터 멤버십에 신규 가입하는 회원에 한해 적용된다. 기존 회원은 순차적으로 안내를 통해 오는 8월부터 적용된다. 이전까지는 변경 전 요금으로 멤버십 이용이 가능하다.

지난해 말 기준 쿠팡 유료 회원 수는 약 1400만명이다. 1인당 인상분 2900원을 단순 계산하면 한 달에 약 406억원, 연간 4872억원의 추가 수익이 기대된다.

쿠팡은 멤버십 요금 인상을 통해 무료 배송·반품, 무제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청, 무료 음식배달과 같은 와우회원 혜택을 지속적으로 확대한다. 물류 인프라 확장과 첨단 기술, 배송 네트워크 고도화 투자도 이어 나간다는 방침이다.

쿠팡 와우멤버십은 △무료 배송 △무료 배달 △무료 직구 △무료 반품 △무료 OTT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지난달부터 와우 혜택에 쿠팡이츠 '무제한 무료배달'을 추가해 배달비 0원 시대를 열었다. 고객이 한 달에 3번만 로켓배송을 주문해도 월 요금 이상의 이득을 본다는 설명이다.

쿠팡에 따르면 와우멤버십 회원은 비(非)멤버십 회원과 비교해 연 평균 97만원(멤버십 월 요금 제외 시 약 87만원)상당의 비용절약 혜택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쿠팡은 도서산간과 인구감소 지역 등에 로켓배송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올해부터 3년간 신규 풀필먼트센터 확장과 첨단 자동화 기술 도입, 배송 네트워크 고도화 등에 3조원 이상을 투자한다. 오는 2027년까지 전국 대부분 지역을 무료 로켓배송이 가능한 '쿠세권'으로 조성하는 것이 목표다.

쿠팡 관계자는 “와우 멤버십이 지구상 최고의 서비스가 될 수 있도록 고객들이 놀랄 만한 혜택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민경하 기자 maxk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