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플러스][대학의 혁신, 산단이 이끈다]①장철성 강원대 산학협력단장 “우수 신품종 '통일' 감자·의료용 패치 등 기술이전 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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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철성 강원대 산학협력단 단장은 “사업화 유형에 따른 사업화 전략(POB·BM)을 수립했던 것이 좋은 성과를 이룬 원동력”이라고 말했다. (사진=강원대 산학협력단)

대학 산학협력단은 침체된 대학의 혁신 동력으로 꼽힌다. 학령인구 감소, 대학 구조개혁, 재정 악화와 정원감축 등 대학이 위축될 수 밖에 없는 환경 속에서 산학협력의 중요성은 더욱 높아진다. 특히 대학의 기술이전·창업 등 기술사업화는 사회 기여뿐 아니, 대학 재정 건정성 확보의 핵심 축으로 떠올랐다. 에듀플러스는 '대학의 혁신, 산단이 이끈다' 기획을 통해 산학협력단의 현재와 미래의 모습을 살펴본다.

강원대 산학협력단은 최근 지식재산 전략적 사업화 지원사업 부문 우수기관으로 선정되면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이 사업은 대학의 유망 지식재산 상용화를 지원해 지식재산 이전을 활성화한다. 수익금 중 일부를 재투자 해 대학의 자립형 선순환 환경을 조성한다.

장철성 강원대 산학협력단장은 “사업화 유망기술에 관한 기술완성도(TRL)를 높이기 위해 시제품 제작과 실용화 과제를 지원하고, 사업화 유형에 따른 사업화 전략(POB·BM)을 수립한 점이 유효했다”고 자평했다.

실제 기술이전과 사업화 사례도 나왔다. 강원대 산학협력단의 우수 신품종 '통일' 감자는 대표적이다. 강원·충북 지역 5개 기업과 통상실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해 5억원의 기술료 수익을 확보했다.

강원대 산학협력단의 '목표물질 국소 방출 제어 의료용 패치' 기술을 사업화한 사례도 있다. 2023년 교원창업기업 펠릭스디는 산학협력단과 창업형 실용화 개발·POB(Proof of Business) 컨설팅 지원을 통해 창업했다. 펠릭스디는 1억 원의 대형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한 뒤, 2억원 투자까지 유치했다.

산학협력단은 2023년 9개 실용화 과제 지원을 통해 기술료 2억9000만원에 해당하는 기술이전 7건, 기술창업 3건 등 기술사업화 성과를 창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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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단장은 강원대만의 산학협력 모델인 'KNU 콜라보 플랫폼'을 강점으로 꼽는다. 2022년 강소연구개발특구사업에 선발된 강원대는 보유 기술을 바탕으로 기업과 연구소 등에 양방향 기술이전을 토대로 한 기술창업기업 확산을 지원한다. 장 단장은 “기업정보 수집·분석 및 대학자원 지원을 통해 기업지원 모듈과 연계한 기업 성장단계별 맞춤 지원 선순환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특허는 기술이전과 상용화에서 중요한 요소다. 세계 기술 패권 경쟁이 심화하면서 대학의 특허는 기술경쟁력의 척도나 다름없다. 강원대 산학협력단은 특허 전문 인력 양성, 특허 출원 및 관리 시스템 구축, 특허 정보 활용 지원 등을 통해 특허 취득과 관리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장 단장은 “특허 등 지식재산과 관련한 전문 인력 확보, 특허 출원·관리, 특허 정보 활용 역량 강화는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말했다.

앞으로 강원대 산학협력단의 목표는 무엇일까. 장 단장은 “향후 대학 산학협력은 지역기업뿐 아니라 지역주민과 지자체 협력을 아우르는 지·산·학 협력이 주도할 것”이라면서 “강원대가 지·산·학 협력의 허브 역할을 맡겠다”는 포부를 내비쳤다.


이지희 기자 eas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