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1학년은 모두 학교에서 방과후 프로그램과 돌봄을 이용할 수 있는 '늘봄학교' 참여 초등학교 한 달 동안 100개교 가까이 증가했다.
교육부는 3일 늘봄학교 시행 한 달 동안 참여학교와 참여 학생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올해 1학기 전국 초등학교 6175개교 가운데 3분의 1인 2000개교에 늘봄학교를 우선 도입하고 2학기에는 모든 초등학교로 확대할 계획이었다.
실제로 올해 3월 개학과 함께 늘봄학교에 참여하는 초등학교는 2741개였으며 이후 충남과 전북, 경북에서 100개 학교가 더 참여해 2838개교로 늘어났다. 이달 중 서울에서는 서울이 참여학교를 현재 38곳에서 최대 150개교로 늘릴 예정으로 1학기 중 늘봄학교 참여 학교는 전체 초등학교의 절반에 육박할 전망이다.
참여학생도 2838개 초등학교 1학년 학생의 74.3%인 13만6000명으로 학기 초 대비 1만4000명 늘었다.
늘봄학교 프로그램 강사는 3월 초 1만900명에서 현재 1만7197명으로 늘었다. 이중 81.3%는 외부 강사이며 18.7%는 교원이다. 대구·광주·울산·충남·전북·경남·제주는 늘봄 프로그램을 100% 외부 강사가 맡고 있다. 다만 경기의 외부 강사 비율은 58.1%로 교육청별로 여건이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늘봄학교에는 평균 1.3명의 행정 전담인력이 배치됐다. 늘봄 행정업무를 위해 채용한 기간제 교원 2168명, 기타 행정인력 1466명 등이다.
교육부는 “1학기 배치된 행정 전담인력은 늘봄 신규 업무를 맡겨 기존 교원에게 업무가 전가되지 않도록 하고 있다”며 “2학기부터는 모든 초등학교에 늘봄 실무직원이 배치돼 늘봄 행정업무뿐만 아니라 기존 초등 방과후·돌봄 행정업무도 전담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정부가 늘봄학교를 저출산 대응과 사교육비 축소를 위한 대표 정책으로 내세우면서 대통령을 비롯해 국무위원의 재능 기부도 이어지고 있다. 윤 대통령은 늘봄현장을 네 차례 방문했으며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 등 9명의 장관이 현장을 찾았다.
4월부터는 정책 수혜자의 만족도를 높이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교육청과 협력해 우수 운영모델을 발굴해 안내하고 양질의 늘봄학교 프로그램이 운영되도록 지원한다. 5월부터는 모든 학교에 늘봄학교가 도입되는 2학기 준비에 돌입한다. 2학기에 필요한 프로그램과 공간, 인력 마련을 위해 관계부처, 지자체와의 협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교육청과 학교의 적극적인 늘봄학교 참여는 학생과 학부모님의 혜택으로 귀결된다”며 “늘봄학교의 성공은 질 좋은 프로그램에 있으므로 좋은 프로그램을 제공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재정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최다현 기자 da2109@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