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커머스 화두는 'AI'…초개인화 서비스로 고객 붙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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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닷컴 AI PICK

e커머스 업계가 인공지능(AI) 도입을 확대하고 있다. 구매 이력에 기반한 맞춤형 상품 큐레이션, AI 리뷰 추천 등 초개인화 서비스를 전면에 내세운다. 고객의 구매 동선을 최소화해 쇼핑 편의성을 제고하고 구매 전환율과 객단가를 높이겠다는 의도다.

3일 업계에 따르면 SSG닷컴은 최근 AI 개인화 추천 서비스 'AI픽'(AI PICK) 시범 운영을 개시했다. AI가 고객 활동 이력(구매·검색·클릭)을 분석해 관심사를 추출하고 개인 취향에 맞는 상품을 소개하는 서비스다. SSG닷컴 자체 딥러닝 기술을 바탕으로 운영한다.

AI픽은 고객에게 구매 확률이 높은 상품을 추천해준다. 구체적으로 △내가 관심 있을 만한 상품 △비슷한 관심사를 가진 다른 고객이 많이 구매하는 상품 △신상품 등을 추천 받을 수 있다. 이마트몰에서는 자주 구매한 상품, 제철 상품 등 식품에 특화된 추천 서비스를 제공한다.

11번가도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내 'AI홈' 서비스를 테스트하고 있다. 고객의 쇼핑 활동을 기반으로 맞춤형 상품과 혜택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SSG닷컴 AI픽과 흡사하다. AI홈은 기존에 전문관·카테고리 별로 나뉘어 있던 상품을 모두 맞춤형으로 초개인화해 노출하는 것이 특징이다. 11번가는 지난달 AI가 취향에 맞는 패션 상품을 추천해주는 버티컬 서비스 '#오오티디'도 선보였다.

홈플러스 온라인몰은 지난 1일부터 AI 추천 리뷰 시스템을 도입했다. AI가 자동으로 고객에게 맞는 추천 리뷰를 선정해 노출하는 시스템이다. AI 추천을 통해 양질의 리뷰를 곧바로 확인할 수 있어 고객의 빠른 구매 결정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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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커머스 업계가 AI 기술 도입을 확대하는 것은 수익성을 제고하기 위함이다. 초개인화 서비스는 구매 가능성이 높은 상품을 추천하기 때문에 구매 전환율을 높이고 결국 객단가를 증가 시킬 수 있다. 또한 AI를 활용하면 구매 동선을 최소화해 판매 중인 다양한 상품군을 소개할 수 있어 플랫폼 전반의 활성도를 높일 수 있다.

패션 플랫폼 에이블리는 AI를 적극 도입한 성공 사례로 평가 받는다. 에이블리는 자체 개발한 AI 추천 기술을 활용해 고객 취향을 분석하고 패션은 물론 뷰티·라이프까지 카테고리 간 교차 추천을 고도화하는데 집중했다. 그 결과 지난해 매출은 2595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고 영업이익 33억원으로 흑자 전환에도 성공했다.

SSG닷컴 관계자는 “별도 검색 없이도 고객이 AI 추천 상품으로 쇼핑을 완료하는 것이 목표”라며 “향후 AI픽 기능을 고도화해 수준 높은 추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경하 기자 maxk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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