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래 손해보험협회장 “디지털 시대, 보험서비스 혁신 지원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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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이병래 손해보험협회장이 서울 광화문에서 개최된 '취임 100일 기념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손해보험협회가 보험사의 디지털 혁신을 적극 지원한다. 데이터와 AI(인공지능) 기술 등을 활용한 서비스와 상품을 발굴이 추진될 예정이다.

이병래 손보협회장은 3일 '취임 100일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손해보험 산업은 유례없는 저출생·고령화와 저성장 및 경기불안 등 대내외적으로 불안정한 환격에 직면하고 있다. AI와 데이터를 비롯한 디지털 혁신 기술이 나날이 변화하고 있는 환경에서 시장 트렌드에 기민하게 대응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손보협회의 업무추진 방향을 설명하면서 △디지털 혁신 △인구구조 변화 대응 △지속가능 보장체계 구축 △소비자 중심 서비스 확립 등을 4대 핵심 전략으로 선정했다.

디지털 혁신을 위해 손보협회는 데이터 기반 보험상품 개발과 서비스 고도화를 지원할 예정이다. 간담회에서 최종수 손보협회 소비자서비스본부장은 “자율주행 도입과 커넥티드카(원격차량제어) 확대로 손보사의 모빌리티 데이터 활용 수요가 지속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손보협회는 교통 빅테이터 활용과 커넥티드카의 데이터 확보를 추진한다. 또 교통 관련 기관과 연계해 개발과 연구 등 협업 모델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5년 시행될 예정인 의료 마이데이터에 보험사가 정보 활용기관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건의할 예정이다. 보험사가 의료 마이데이터를 활용해 관련 실증사업 및 헬스케어 서비스 고도화를 추진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서다.

아울러 손보협회 금융업에서 AI 기술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최 본부장은 “AI 활용이 금융업 경쟁력 향상의 주요 수단으로 부상하고 있다”며 “손보사도 밸류체인 전반에 AI 기반 서비스를 도입할 필요성이 증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손보협회는 당국과 협회, 업계와 유간기관 등이 참여하는 공동 AI 협의체 신설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협의체에선 금융권 공동의 AI 협업 아이템을 발굴하고 제도 개선까지 논의된다. 또 향후 자동차사고 과실비율 산정 시 사고영상 분석에 AI를 도입할 예정이다. 데이터에 기반한 산정으로 공정성을 강화하기 위함이다.

이외에도 간담회에서 이병래 회장은 △시니어 가입자를 위한 보험상품·서비스 △저출생 등 사회변화 대응을 위한 보험 △이머징 리스크(Emerging Risk)에 대한 보장 확대 △과잉의료 체질 개선을 위한 보장구조 확립 △보험소비자 정보 접근성 확대 △소비자 수요에 맞춘 판매채널 다각화 등을 손보협회 중점과제로 꼽았다.

손보협회는 가상자산업자 사업자 대상 배상책임보험과 비대면 금융사고를 보장하는 보험 등 새로운 보험상품도 개발할 예정이다. 신기술 등장에 따른 보장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이병래 협회장은 “우리 사회가 대내외 여건과 경제·산업 구조의 급격한 변화 등 다중적인 환경 변화에 직면함에 따라 사적 안전망으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는 손해보험의 책임성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며 “현재 위기를 발판 삼아 손해보험 산업의 새로운 도약과 발전을 이뤄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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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손해보험협회

박진혁 기자 s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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