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블리코퍼레이션은 3년 연속 매출 역대 최고 기록과 동시에 에이블리 론칭 이래 첫 영업이익 및 당기순이익 흑자를 기록했다고 2일 밝혔다.
전자공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45% 증가한 2595억원을 기록했다. 3년 새 390%(4.9배) 성장했다. 연간 영업이익은 33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에이블리는 비 패션(뷰티, 디지털, 라이프, 푸드 등 패션 외 영역) 카테고리가 성장세를 이끌었다는 설명이다. '에이블리 셀러스'(오픈마켓 형식)가 속한 '서비스 매출'은 1332억원으로 전년(668억원) 대비 약 2배 증가했다. 소호 패션 외 뷰티, 디지털, 라이프, 푸드 등 카테고리 확장을 통해 신규 입점 마켓 및 해당 거래액이 늘었다. 상품 매출은 1263억원으로 전년(1116억 원) 대비 13% 증가했다.
특히 에이블리는 비용 효율화도 이뤘다는 평가다. 지난 2022년 광고선전비는 437억원에서 지난해 229억원으로 감소했다. 또한 업계 최대 규모 고객 빅데이터 분석에 기반한 ROAS(광고비 대비 매출액) 신장을 이끌었다. 지난해 에이블리 ROAS는 1133%로 대폭 증가했다. 2021년 ROAS 246%, 2022년 408% 대비 ROAS가 향상했다.
에이블리는 압도적인 사용자 수 및 앱 사용량을 성장 주요 원동력으로 꼽았다. 사업 초기 단계부터 '셀러와 유저 연결'을 고도화한 결과 누적 회원 수 1200만명, 월간 활성 이용자 수 (MAU) 800만 명 돌파 등 버티컬커머스 1위에 올랐다. 특히 지난 2월 사용자 수는 812만 명으로 국내 쇼핑 앱 기준 쿠팡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에이블리는 글로벌을 포함한 신사업 투자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스타일 커머스 에이블리는 웹툰, 웹소설, 커뮤니티 등 사용자 서비스를 고도화하며 '스타일 포털'로 도약한다는 방침이다. 동시에 남성 패션 플랫폼 4910으로 남성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핀테크 진출을 통해 셀러·유저 결제 편의성을 증진한다는 목표다.
연내 아시아, 북미 등 영토 확장으로 글로벌 사업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행보에도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강석훈 에이블리 대표는 “뷰티, 디지털, 라이프 등 성공적인 카테고리 확장으로 견고한 성장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글로벌, 남성 타겟 확장 등 신사업에 대한 투자를 지속하며 흑자를 달성했다”며 “올해도 글로벌 확대·신사업을 위한 투자에 집중하고 국내 대표 스타일 커머스를 넘어 다양한 콘텐츠와 커뮤니티까지 확장하는 '스타일 포털' 비전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강성전 기자 castlek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