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 미래모임]김영광 오케스트로 대표, “클라우드는 비즈니스 재편 단계로 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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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3월 정보통신 미래모임이 지난달 26일 서울 영등포구 오케스트로 본사에서 열렸다. 김영광 오케스트로 대표가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혁신에서 비즈니스 혁신으로'를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김민수기자 mskim@etnews.com

“클라우드는 이미 20년가량 된 기술이지만 우리는 그동안 클라우드의 잠재적인 가치를 깊이있게 탐구하지 못했습니다. 우리는 클라우드 가상화, 컨테이너 같은 기술 자체에만 집착해왔고, 클라우드 활용 방안의 중요성은 망각해왔습니다.”

김영광 오케스트로 대표는 지난달 26일 열린 '정보통신의 미래를 생각하는 모임(정보통신 미래모임)'에서 클라우드를 활용한 비즈니스 혁신 방안을 소개했다.

김 대표는 “과거 클라우드는 기술 혁신 도구로 주목받으면서 서비스형 인프라(IaaS), 서비스형 플랫폼(PaaS) 등으로 개념이 발전하기 시작했고, 클라우드 도입의 목적은 비용 절감에 집중돼 있었다”며 “이는 인프라 개념의 클라우드로 현재는 데이터베이스(DB), 미들웨어 등 관리형 서비스와 클라우드 네이티브, 인공지능(AI), 서버리스 등 기술 사이클에 탄력성이 더하는 형태로 발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처럼 클라우드를 데이터센터, 인프라를 혁신하는 도구로만 생각해왔다면 이제는 클라우드 가치가 비즈니스 영역을 재편하는 혁신 기술로 진화하고 있는 중”이라며 “클라우드 활용 방법에 따라 서비스가 바뀌고 생산력에도 영향을 주기 때문에 각 산업별 비즈니스 업계 순위도 뒤바꿀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클라우드 발전 방향을 크게 4단계로 구분했다. 클라우드 1,2 단계는 인프라 단계로 비용 절감이 목적이라면, 3단계는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처럼 새로운 비즈니스의 기술 기반으로 서비스가 확장되는 생산성 단계, 4단계는 비즈니스 재편을 위한 클라우드다.

4단계는 클라우드가 비즈니스 혁신을 이끈다. 이 시기에는 각 산업별로 클라우드 활용 전략에 따라 비즈니스 순위가 뒤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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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3월 정보통신 미래모임이 지난달 26일 서울 영등포구 오케스트로 본사에서 열렸다. 김영광 오케스트로 대표가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혁신에서 비즈니스 혁신으로'를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김민수기자 mskim@etnews.com

김 대표는 아직까지 클라우드 발전 방향은 1,2 단계에 그치고 있으며, 이제 3단계로 넘어가고 있는 시기라고 진단했다.

그는 “소프트웨어(SW)도 자본에 따라 규모의 경제가 작용해오다 점점 출발선이 비슷해지고 있다”며 “클라우드가 기업이 갖고 있던 족쇄인 규모의 경제에서 벗어나게 해주며 비즈니스 혁신을 이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클라우드 첫 챕터의 마지막 장에 도달해 있다”며 “퍼블릭 클라우드에서 시작한 클라우드 여정은 점차 다변화, 다각화되며 산업별로 뻗어져 클라우드 전략이 중요해지는 장으로 넘어가고 있는 시기”라고 강조했다.

가트너는 지난 2023년 15% 미만 기업만 클라우드 방식을 채택했으나 오는 2027년까지 50% 이상 기업이 그들의 비즈니스 이니셔티브를 가속화하기 위해 클라우드를 채택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 대표는 “이처럼 클라우드는 산업에 특화된 기능을 반영해 발전해 거시적인 트렌드가 됐다”며 “생성형 AI 같은 새로운 기술은 클라우드 기술의 성숙도를 재편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오케스트로는 이러한 클라우드 시장 상황에 공격적이고 과감한 확장 전략을 택했다”며 “고객 비즈니스가 클라우드향으로 나아갈 수 있게 인프라 기반에서 비즈니스 영역으로 확장하는 전략”이라고 덧붙였다.

사명인 오케스트로는 '오케스트라'와 '마에스트로'의 합성어다. 오케스트라는 다양한 악기가 하나의 음악을 연주하는 공연이고, 마에스트로는 전체 악단을 지휘하는 사람이다. 클라우드 기술용어의 '오케스트레이션' 역시 여러 시스템, 애플리케이션 등 서비스를 조율하는 개념이다.

오케스트로는 지난해 12월 총 130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 유치를 마무리했으며, 기업가치 6300억원으로 인정받았다. 2022년 기업 가치는 1500억원으로 1년만에 기업 가치가 3배 이상 뛰어넘어 성장세를 달리고 있는 클라우드 기업이다.

오케스트로는 투자금으로 클라우드, 인공지능(AI) 등 디지털 핵심 인재 양성에 매진하고 있다. 매년 대규모 공개 채용으로 클라우드, AI 전문가를 양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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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3월 정보통신 미래모임이 지난달 26일 서울 영등포구 오케스트로 본사에서 열렸다. 김영광 오케스트로 대표가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혁신에서 비즈니스 혁신으로'를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김민수기자 mskim@etnews.com

그는 “인재 영입에 지속 투자해 클라우드 시장에서 고객에게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오케스트레이션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며 “기업들이 클라우드라는 새로운 패러다임 앞에서 자신의 사업에 적용할 방법, 방향성을 찾지 못할 때 옆에서 지원해주는 파트너로서 역할을 하는 '오케스트레이션'이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그리고 “이러한 생태계 변화에서 고객들이 편하게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하나의 표준을 만드는 데 집착하고 있다”며 “오케스트로는 고객과 시장이 찾는 '가장 좋은 단 하나의 서비스'라는 목표를 가지고 공급자 중심의 클라우드 시장을 고객 중심으로 바꿔 클라우드 생태계를 재편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박두호 기자 walnut_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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