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맞춤형 컨설팅과 엔지니어링 서비스로 산업자동화 솔루션을 적기 적시에 지원하는 강소 전문기업으로 성장할 것입니다.”
산업자동화 제조설비와 시스템 유통으로 시작해, 머신 비전 솔루션과 자율주행로봇(AMR) 제어 솔루션 등으로 자체 기술력을 확장하고 있는 지티아(GTIA) 김지영 대표를 서울 시흥 본사에서 만났다.
지티아는 자동화 관련 제품과 제어 및 엣지 솔루션, 비전 및 AMR 솔루션을 공급하는 스타트업으로 2020년 창업했다. 업력은 4년 남짓 짧지만, 기업 성장세는 가빠르다.
김지영 대표는 창업 초기 산업자동화 제품을 개발하고 관련 엔지니어링 서비스를 한 경험을 바탕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고객맞춤 기술 전문 컨설팅과 제품 유통을 시작했다. 이를 통해 일종의 다품종 소량 생산처럼 제조 등 산업전반의 다양한 분야에서 요구하는 자동화 제품을 공급하고 최적화하는 엔지니어링 서비스로 기반을 다졌다.
이 같은 맥락으로 지티아 고객층도 다양하다. ABB그룹 자회사인 자동화 기업 B&R은 물론 식음료의 제주삼다수와 삼양홀딩스, 로보틱스 기업 모비우스, 모빌리티의 현대모비스와 볼보, 배터리 분야의 LG에너지솔루션, JR에너지, 연구소로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등에 자동화 관련 제품 공급을 비롯한 협력을 하고 있다.
지티아는 지난해부터 자체 솔루션 개발에도 투자를 시작했다. 앞서 언급한 머신 비전과 AMR이 대표적이다. 비전 솔루션은 카메라를 이용한 AI 비전인식 플랫폼으로, 산업용 비전 카메라를 통한 사물인식과 이를 웹 환경으로 연동하는 인터페이스 기술 등을 모두 포함하고 있다.
김지영 대표는 “스마트 비전 솔루션은 지타아가 향후 성장동력으로 생각하고 있는 AMR 등의 기반 기술이다”라며 “협동로봇과 연동한 비전 솔루션을 개발해 우선 교육용 기자재로 공급을 준비중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와 관련 고가의 AI 머신러닝과 딥러닝 기반의 AI 비전 솔루션이 이미 시중에 많이 소개되고 있는 상황에서, 고비용의 첨단 기능보다는 특성화고 등에서 필요로 하는 스마트 머신 비전의 솔루션 교육 기자재라는 틈새 시장을 타깃으로 했다고 설명했다.
지티아는 AMR 시장 공략을 위한 비주얼 슬램(SLAM) 솔루션 관련 개발에도 힘을 쏟고 있다. AMR의 자율주행을 위해 필수적인 것이 자신의 위치를 파악하는 맵(지도)를 갖는 슬램 기술이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AMR의 슬램은 크게 라이다를 이용하는 것과 카메라를 이용한 방식 두가지로 주로 라이다 방식의 제품들이 많이 나와 있다”면서 “지티아는 카메라를 이용한 비주얼 슬램 솔루션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티아는 이를 기반으로 올해 중소벤처기업부에 2개의 연구개발과제도 신청해 논 상태다. 과제는 '스마트물류 로봇용 비주얼 슬램 기반 위치 인식 및 자율주행시스템'과 '스마트팩토리용 협동로봇을 위한 다채널 2D카메라 비전시스템 개발'이다.
그는 이번 정부 연구개발과제는 지티아의 성장동력이 될 기술들로, 산업현장에서 운용 가능한 비주얼 슬램(VSLAM) 기반의 양산형 AMR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세계적으로 검증된 세븐센스사의 VSLAM 기술의 제품을 국내 도입하고 공급하고, 핵심 AMR 기술 내재화와 파일롯 로봇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김지영 대표는 글로벌 산업자동화 기업인 B&R과 자동화 엣지솔루션 기업인 스트라투스 등에서 15여년간 산업현장의 자동화 구축을 경험한 이 분야 전문가다.
유은정 기자 judy6956@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