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라이프] '힘펠 쇼룸'서 우리 집에 맞는 환풍기 찾기

냉장고·세탁기 등 익숙한 대형가전과 달리 사람들에게 낯선 가전도 있다. '환기가전' 전문기업 힘펠은 화장실·욕실 등에 탑재하는 환기시스템·환풍기를 판매한다. 빌트인 가전이 많고 상대적으로 B2B 고객이 많지만, 최근 부분 인테리어를 하는 일반 고객이 늘어나는 등 환기가전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요리, 미세먼지 등 일상생활에서 원활한 환기가 필요한 순간에 우리 집에 맞는 환풍 가전을 알고싶다면 힘펠 체험형 홍보관 '힘펠 쇼룸'을 방문하면 된다.

힘펠 쇼룸은 서울·경기·인천권 14곳, 전라권 3곳, 경상권 3곳, 강원춘천권 2곳에 있다. 경기도 화성시에 위치한 힘펠 쇼룸에 다녀왔다. 힘펠 쇼룸에서는 환기시스템, 욕실 환풍기 등 환기가전 라인업을 보며 직원의 설명을 들을 수 있다.

◇공간에 맞는 정풍량 환풍기 라인업 갖춰

힘펠 쇼룸에서 직원이 강조한 단어는 '정풍량 환풍기'다. 정풍량 환풍기는 환기배관, 외풍 등 영향이 있어도 풍량이 줄어들지 않고 항상 일정한 풍량으로 환기가 가능한 고성능 환풍기다. 환풍기의 질은 유체의 흐름과 평행인 면에 수직으로 작용하는 압력인 '정압'의 정도로 판단한다. 정압이 높으면서 조용하고, 일정한 풍량을 내는 정풍량, 고정압 환풍기가 프리미엄 환풍기다. 고층 주택일수록 높은 정압이 필요하다. 힘펠은 아파트 공동주택 중 고층(15~20층 이상)은 휴젠뜨와 제로크를 추천한다.

힘펠 쇼룸에서는 정압별 풍량을 직관적으로 비교할 수 있다. 저정압, 중정압, 고정압인 환풍기와 연결한 통로에 각각 다른 무게의 공을 올려 해당 환풍기 풍력으로 얼마나 강한 무게를 밀어낼 수 있는지 알 수 있다. 고정압팬은 정압 200Pa 이내에서 풍량이 60CMH 이상 유지된다.

힘펠의 신제품 환풍기 제로크H는 전동댐퍼가 기본 부착돼 욕실내 각종 악취나 오염물질을 차단한다. 기존에 설치된 환풍기와 호환도 가능해 별도 타공 등 설치 부담을 줄였다. 4단으로 풍량을 조절할 수 있고, 취침모드인 1단으로 작동 시 34데시벨(dB)로 소음 수준을 낮췄다. 고효율 모터로 전력 사용 부담도 줄였다. 환풍기 전용 무선리모컨도 탑재해 간편하게 환풍기를 제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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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펠 환풍기 정압별 풍량비교. 김신영 기자

◇제품 설치 모습을 미리 보는 모델하우스

힘펠 쇼룸 가장 안쪽에는 힘펠 제품이 설치돼있는 84㎡(약 25.4평)의 모델하우스가 있다. 이곳에는 △슬림형 EPP환기시스템 '휴벤EBSN' △천장 매립형(드레스룸 확장시스템) '리보' △스마트 EPP환기시스템 '휴벤EF' △욕실 환기가전 '터보747' △저소음 주방 환기가전 'Fan분리형 후드' △2룸형(신발장 확장시스템) '휴젠뜨' 등이 탑재돼 있다. 실제 집처럼 꾸며놓은 공간에서 힘펠의 제품을 탑재하면 어떤 효능을 체감할 수 있는지 알 수 있는 공간이다.

모델하우스에 들어서자 현관에 '현관 듀얼 에어클리너'가 신발장 안쪽에 빌트인으로 설치돼 있었다. 클리너로 옷과 신발 먼지를 털어낼 수 있다. 휴벤 EBN과 연동중인 힘펠 사물인터넷(IoT) 룸컨트롤러도 설치돼 있다. 해당 룸컨트롤러는 네이버 클로바 애플리케이션(앱)과도 연동시켜 음성으로 힘펠 제품을 켜고 끌 수 있다. 힘펠 관계자가 “힘펠 환기 꺼줘”라고 말하자, 클로바 앱에서 “환기를 껐습니다”라는 음성이 들려왔다.

모델하우스에는 힘펠 환기시스템과 연결된 배관이 천장에 붙어있다. 힘펠 환기시스템과 배관이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 지 보여주기 위해서다. 힘펠 환기시스템의 가장 큰 특징은 필터 교체의 편리함이다. 제품에는 한자 팔(八) 모양인 주황색 손잡이가 있다. 해당 손잡이를 빼면 간편하게 필터를 갈아끼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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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펠 관계자가 환기시스템 작동 원리를 설명하고 있다. 김신영 기자

힘펠 Fan분리형 후드도 직접 작동시켜 볼 수 있다. 모델하우스에는 힘펠 제품과 타사 제품도 함께 설치돼 있어 후드 작동시 소음 발생 정도가 얼마나 차이나는 지 비교 가능하다.

모델하우스 밖 공간에서는 상황과 공간에 맞는 환기 제품을 한눈에 볼 수 있다. 가령, 창가부착형 환기시스템 휴벤W는 좁지만 꼭 환기가 필요한 병원, 학원 등에 적합한 제품이다. 사람들이 많이 오가는 식당, 회사 등 다중이용시설에 적합한 휴벤S 제품도 볼 수 있다. 힘펠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에도 요양원 등에서는 휴벤 S 제품을 많이 찾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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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펠 환풍기가 욕실로 꾸며진 공간 천장에 설치돼있다. 김신영 기자

◇환기가전의 경계를 넘어

힘펠은 환기가전 전문기업의 경계를 넘어 자사의 실내 공기질 솔루션을 적용할 수 있는 제품을 라인업을 갖췄다.

힘펠은 환기 이외에도 온풍, 제습 등 다양한 기능을 추가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힘펠 제로크H는 환기와 온풍 모두 가능하며 휴젠뜨는 온풍, 환기, 제습(건조), 헤어바디드라이 기능까지 탑재했다. 제품 하나로 다양한 효과를 볼 수 있는 올인원 제품으로 진화하고 있다. 힘펠 관계자는 “제품이 빌트인인 경우가 많아 설치가 필요하다는 점이 번거로울 수 있지만, 공간을 많이 차지하지 않으면서 다양한 기능을 제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힘펠은 올해 처음으로 B2C 고객을 대상으로 한 주방후드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해부터 건설사 등 B2B 고객을 대상으로 주방후드 제품을 판매한 힘펠은 일반 고객으로 판매 대상을 확대한다. 그동안 힘펠은 B2B 판매를 위해 건설사의 주택구조에 맞는 디자인과 색상 등을 고려해 맞춤형 제품을 제공했다. B2C 제품은 다채로운 디자인을 통해 소비자 취향에 부응할 방침이다.


김신영 기자 spicyzer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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