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구루는 최고 권위자이면서 가치있는 활동을 할 리더... 선정위원회 첫 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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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대한민국 IT구루 1차 선정위원회 회의가 26일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호텔에서 열렸다. 왼쪽부터 김정회 한국반도체산업협회 부회장, 조준희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장, 오해석 전 대통령 IT특별보좌관, 박재문 한국정보방송통신대연합 사무총장, 성상엽 벤처기업협회장, 강병준 전자신문 대표. 김민수기자 mskim@etnews.com

'후배들이 존경할 수 있는 롤 모델이 있어야'

'우리 사회 전반에 존경하는 문화가 형성되어야'

'선정이나 수상이 개인의 명예로 끝나서는 안돼'

대한민국IT구루 선정위원회(위원장 오해석)가 26일 JW메리어트호텔에서 첫 회의를 갖고 대한민국IT구루의 위상과 역할에 대해 심도깊게 논의했다.

구루(GURU)는 한 분야에서 오랜기간 축적한 노하우와 존경받는 활동으로 대가·권위자 반열에 오르는 인물을 칭하는 용어다. 전자신문은 IT 산업이 대한민국의 치열했던 성장 고비마다 큰 역할을 다했던 만큼, 인공지능(AI) 대전환기에도 구심점으로 세울 수 있도록 업계 대표들과 IT구루 활동의 장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IT업계를 대표하는 단체의 수장들을 중심으로 대한민국IT구루 선정위원회를 꾸리고, IT구루 활동을 위한 대장정을 시작했다. 오해석 전 대통령 IT특별보좌관(위원장), 김정회 한국반도체산업협회 부회장, 박재문 한국정보방송통신대연합 사무총장, 성상엽 벤처기업협회장, 조준희 한국소프트웨어협회장, 강병준 전자신문 대표가 위원으로 참석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선정위원들이 IT구루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갖고 선정기준 등에 대해 논의했다. 위원들은 후배들이 IT 인재로 성장하기 위해 롤모델이 절실하다고 입을 모았다. 또한, 단순한 수상으로 끝날 것이 아니라, 이들이 향후 대한민국 IT를 이끄는 커뮤니티로서 가치있는 활동을 할 사람이 선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대한민국IT를 대표하는 17개 단체로부터 후보자 추천을 받고 있으며, 추천의 폭을 넓히자는 제안도 나왔다. 선정위원이나 IT구루 선정자와 같은 권위를 인정받은 인물이 직접 추천하는 방안도 열어둬야 한다고 했다. 최고의 권위를 유지할 수 있도록 엄격한 심사를 거쳐야 하는 점도 거론됐다. 이와 함께 향후 활동을 고려하면, 뛰어난 업적과 충분한 경력이 뒷받침되어야 하지만 획일적인 연령 제한은 지양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었다.

전자신문은 선정위원회에서 대한민국IT구루가 '최고 권위, 최대 명예로 대우를 받고, 품격있는 커뮤니티의 일원으로서 가치있는 봉사와 값진 나눔을 할 인물이 되어야 한다고 제시했다. 향후 이들이 과거-현재-미래를 잇는 대화를 나누며 대한민국을 향한 날카로운 진단과 제언을 해줄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대한민국IT구루 선정위원회는 이날 논의를 바탕으로 4월 초에 첫 대한민국IT구루 선정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오해석 선정위원장은 “취지에 맞는 분들을 IT구루로 모셔서 영광스러운 자리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개인의 영광에 끝나지 않고 2030년 이후에 대한민국IT구루들이 어떻게 활동해왔는지 그림을 그려 취지가 빛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보경 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