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가 제공하는 긴급구조 위치정보 품질이 지난해에 비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방송통신위원회(방통위)는 이동통신 3사가 긴급구조기관·경찰관서에 제공하는 긴급구조 위치정보의 품질을 측정한 결과 기준 충족률·정확도·응답시간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번 품질측정은 지난해 8월부터 11월까지 이동통신 3사가 제공하는 긴급구조 위치정보의 품질측정과 국내 출시 단말기의 긴급구조 위치정보 제공 기능에 대한 측정으로 나눠 진행됐다.
이동통신 3사의 긴급구조 위치정보 품질측정은 긴급구조 상황을 가정해 도시, 지형, 실내외 등의 다양한 환경을 반영한 140개 지점에서 실시했다.
방통위는 구조자의 단말기 위치(GPS)와 와이파이(Wi-Fi) 기능이 '꺼진(Off)' 상태에서 긴급상황 발생 시 단말기의 기능을 일시적으로 '켜서(On)' 측위기술(기지국ㆍGPSㆍWi-Fi) 별로 이동통신 3사가 얼마나 빠르고 정확하게 긴급구조기관에 위치정보를 제공하는지를 측정했다.
이번 품질측정 결과 이동통신 3사의 거리(50m 이내)와 응답시간(30초 이내) 기준 충족률은 GPS 98.2%에서 97.7%, Wi-Fi 93.6%에서 96.8%로 전년대비 증감이 있었으나, 전체적으로 양호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측정 지점의 실제 위치와 측위된 위치와의 거리오차를 나타내는 위치정확도는 GPS 21.6m에서 11.3m, Wi-Fi 34.2m에서 20.1m, 기지국 107m에서 52.3m로 대폭 개선됐다.
요청한 위치정보를 수신하는 데 걸리는 응답시간은 GPS 5.8초에서 4.6초, Wi-Fi 4.1초에서 4.2초, 기지국 3.2초에서 3초로 전년대비 유사하거나 줄어들었다.
이동통신사별 품질평가 결과를 살펴보면, 위치기준 충족률이 GPS 방식은 LG유플러스 98.1%, SK텔레콤 97.6%, KT 97.4% 순으로 높았다. Wi-Fi 방식은 SK텔레콤 99.8%, KT 97.5%, LG유플러스 93% 순으로 나타났다.
위치정확도는 GPS 방식에서 SK텔레콤이 10.5m, LG유플러스가 11.3m, KT 11.6m를 기록했다. Wi-Fi 방식은 SK텔레콤이 13.2m, KT 20.6m, LG유플러스 32.3m, 기지국 방식은 KT 34.3m, SK텔레콤 54.6m, LG유플러스 55.1m의 순으로 정확했다.
위치응답시간은 GPS, Wi-Fi, 기지국 방식 모두 SK텔레콤이 각각 3초, 2.4초, 1.5초로 가장 빨랐고 KT, LG유플러스가 그 뒤를 이었다.
국내 출시 단말기의 기능 측정 결과 유심이동 단말기의 경우 지난해 기능 측정 당시 일부 기종이 기지국 방식 외에 GPS, Wi-Fi 방식은 위치정보가 제공되지 않았으나 올해 측정에서는 기지국, GPS, Wi-Fi 방식의 위치정보를 모두 제공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급제 단말기의 경우 지난 2022년 측정결과와 동일하게 기지국, GPS, Wi-Fi 위치정보를 모두 제공했다. 애플은 정보주체가 긴급통화를 한 경우에만 GPS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샤오미(포코 F5)의 경우, GPSㆍWi-Fi 모두 이동통신 3사 측위 기능이 탑재되지 않아 위치정보를 제공하지 않았다.
남궁경 기자 nk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