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님 가려 판매?…에르메스, 美서 집단 소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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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르메스 버킨백.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프랑스 명품 브랜드 에르메스에 대해 미국 소비자들이 집단 소송을 제기했다. '아무나'에게나 버킨백을 팔지 않는 판매 정책 때문이다.

20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미국 소비자 2명은 “에르메스가 자사의 충분한 구매 내역이 있는 고객에게만 버킨백을 불법적으로 구매하도록 했다”며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이들은 소장에서 “버킨백은 온라인에서 구매할 수 없으며, 매장에도 진열돼 있지 않다”며 버킨백을 구매할 가치가 있다고 판단되는 소비자에게만 개인적으로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소장에는 에르메스가 버킨백을 사려는 고객에게 자사의 신발이나 스카프, 보석 등 다른 품목을 구매하도록 조건을 제시한다는 내용도 담겨 있다.

이들은 버킨백의 엄청난 수요와 낮은 공급은 에르메스에 강력한 시장 지배력을 제공하고, 에르메스는 이를 이용해 소비자에게 자사의 다른 제품을 구매하도록 하는 '연계 판매'를 한다며 이는 독점금지법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가디언에 따르면 버킨백을 사기 위해 다른 제품 구매를 요청받은 수천 명의 미국 소비자들이 집단 소송을 준비 중이다. 에르메스는 미국에서 약 43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에르메스 측은 이번 소송과 관련해 아무 입장도 내놓지 않고 있다.

힌편 버킨백은 '패션 아이콘'으로 불린 영국 출신 가수 겸 배우인 제인 버킨에게서 영감을 받아 만들어진 에르메스의 대표 상품이다, 에르메스 매장에서 크기와 종류에 따라 1만 달러~20만 달러(1300만~2억 6000만원)에 팔린다.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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