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플랫폼인 직방과 다방의 거래 자정 노력에 힘입어 허위매물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개사 페널티 이력을 남기는 등 타 플랫폼 내 이동 가능성을 차단하며 허위매물이 지속적으로 감소할 것으로 기대된다.
직방은 플랫폼 내 허위매물 광고를 게재하는 공인중개사 숫자가 전년 1분기 대비 35% 이상 감소했다고 19일 밝혔다.
다방도 지난해 5월 KISO와 온라인 부동산 광고 자율 규약을 맺은 후 월별 허위매물 신고 건수가 올해 2월 기준 30% 이상 줄었다.
직방은 허위매물 근절을 위해 △안심광고 프로젝트 △안심 운영정책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직방이 직접 전국 단위로 모니터링을 진행하고 요주의 지역을 선정, 올라온 매물 광고의 진위 여부를 조사한다. 회원중개사가 직방 내 규정을 위반한다면 일정 기간 동안 광고 등록을 제한하거나 강제 탈퇴 처분한다.
이용자향 서비스인 △고객 안심콜 △헛걸음 보상제도 운영한다. 광고 내용과 상담 내용이 일치하지 않으면 진위 여부 판단 후 회원중개사에게 조치를 취한다. 허위매물 또는 중개사의 약속 불이행 등으로 헛걸음을 한 이용자 대상으로는 보상을 제공한다.
이 외에도 프롭테크포럼 산하에 부동산디지털광고위원회 참여 중이다. 악의적·반복적인 광고 게시자 사례를 공유해 공동 대응하기 위해서다. 규제 대상은 '매물'이 아닌 '광고게시자'에 초점을 맞췄다. 반복적·악의적으로 허위매물을 올리는 공인중개사를 제재해 효과적인 허위매물 차단이 가능하다.
다방은 한국인터넷자율정책기구(KISO)와 온라인 부동산 광고 자율규약을 이행 중이다. KISO 내 설치된 부동산관리센터 내 신고 및 조치가 일괄적으로 가능하다. 타 플랫폼에서 신고가 들어온 중개사무소에 대해서도 매물 게재 제한을 하기에 실효성이 있다. 규약에 참여하는 플랫폼은 네이버 부동산, 두꺼비세상, 부동산114, 아실 등 24개사에 달한다.
매물 검증 의뢰가 들어오면 부동산 매물 검증센터에서 서면, 전화, 모바일, 현장 확인 등을 통해 교차 검증을 한다. 부동산 관리 센터는 금지 매물을 게재한 중개사무소에 대해 경고 누적 3회마다 7일간 매물 게재를 제한하며 현장검증 시 14일간 게재를 제한할 수 있다. 반복적으로 허위 매물을 게재할 시 최대 6개월간 매물 게재를 제한한다.
프롭테크 업계 관계자는 “온라인 중개가 활성화되면서 플랫폼 내 매물 게재를 제재하는 것이 영업정지와 같은 효과를 띠게 됐다”며 “플랫폼 별 페널티뿐만 아니라 페널티를 통합 관리하면서 실효성이 커지니 허위 매물도 감소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손지혜 기자 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