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소서 4천원이면 사이즈별로”…발렌시아가가 내놓은 430만원 팔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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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렌시아가의 2024 F/W 컬렉션 '테이프 팔찌'. 사진=틱톡(highsnobiety) 캡처

프랑스 명품 브랜드 발렌시아가가 430만원이 넘는 패션 아이템으로 '박스 테이프'를 선보여 온라인에서 조롱받고 있다.

14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최근 열린 파리 패션위크에 참석한 한 패션 인플루언서는 발렌시아가가 2024 가을/겨울(F/W) 컬렉션 중 악세서리를 소개하는 영상을 틱톡에 게재했다.

논란이 된 악세서리는 그가 팔목에 찬 '테이프 팔찌'다. 제품 안쪽에 '발렌시아가' 로고와 'adhesive'(접착제)라는 글씨가 적혀있는 것을 제외하고는 문방구나 사무용품점에서 흔히 볼법한 투명 박스 테이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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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렌시아가의 2024 F/W 컬렉션 '테이프 팔찌'. 사진=발렌시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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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렌시아가의 '테이프 팔찌'를 패러디한 남성. 사진=더우인 갈무리

실제로 발렌시아가는 일반 박스 테이프에서 영감을 받아 이를 디자인했다고 밝혔다. 차이점은 이 팔찌는 발렌시아의 로고가 박혀 있고, 가격이 무려 3000유로(약 432만원)에 달한다는 점이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나도 저 팔찌를 하나 샀다. '스카치'라는 작은 인디 브랜드에서 나왔다”, “발렌시아가가 1달러짜리 고급 패션 제품을 선보이다니, 정말 '배려' 넘친다” 등 조롱하는 말들을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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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발렌시아가

한편, 발렌시아가가 일상 속 물건에서 영감을 얻은 패션 상품은 선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7년에는 가구 브랜드 이케아의 1000원짜리 쇼퍼백을 닮은 '캐리 쇼퍼 백'을, 올 봄 컬렉션으로는 허리춤에 수건을 두른 듯한 '타월 스커트'를, 2022년 가을/겨울 컬렉션으로는 '세계에서 가장 비싼 쓰레기 봉투'라는 별명을 얻은 '가죽 쓰레기 봉투'를 선보였다.

캐리 쇼퍼 백은 2145달러(약 283만원), 타월 스커트는 925달러(약 122만원), 쓰레기봉투 가방은 1790달러(약 236만원)에 판매됐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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