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총 앞둔 식품업계, 이사 선임·신사업 '화두'

식품업계 주주총회가 임박한 가운데 '사내·사외이사 선임과 신사업'이 화두로 등장했다. 경기침제 지속에 따른 경영환경 불확실성이 높아짐에 따라 식품업계는 오너와 전문 경영인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하며 안정을 택함과 동시에 미래 먹거리 발굴을 통해 신사업에도 박차를 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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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 로고

11일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이달 중순부터 농심·오리온·대상·KT&G·매일유업 등 주요 식품업체들이 연이어 주주총회를 연다.

오리온은 오는 21일 주총을 열고 새롭게 사외이사단을 꾸린다. 송찬엽 전 서울동부지검검사장을 사외이사로, 이욱 전 감사원 공직감찰본부장을 사외이사·감사위원으로 재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했다. 오리온 “독립성 및 윤리의식을 바탕으로 경영의 투명성, 건전성을 제고해 회사 전체의 이익을 극대화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판단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했다”고 설명했다.

빙그레도 같은 날 열리는 주총에서 고재학 빙그레 재경담당 상무의 사내이사 신규 선임과 강명길 로드팜 대표의 사외이사 재선임 등을 논의한다.

농심은 22일 주총을 열고 사내이사인 신동원 회장과 여인홍 전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사장, 김지연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교수의 사외이사 재선임 안건을 논의한다. 여 이사는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을 역임한 정책분야 전문가로, 농림부의 주요 부서에서 근무하면서 실무적인 역량을 축적했다. 김 이사는 식품공학 분야 전문가이자 여성이사로서 이사회의 다양화 측면에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해 이사회 및 감사위원회 운영에 기여할 것으로도 기대된다.

대상도 같은 날 주총을 열고 정관 일부 변경의 건을 상정한다. 정관 변경을 통해 '통신판매중개업'을 사업 목적에 추가한다. 자사 제품을 판매하는 온라인 몰을 운영하는 것을 넘어 다른 판매자와 소비자를 연결해주는 오픈마켓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기 위한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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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G 로고

KT&G는 오는 28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에 대한 집중 투표를 진행한다. KT&G는 지난해 말부터 차기 사장 선임에 대한 절차에 착수했고 공개모집·사장후보추천위원회를 거쳐 최종 후보로 방경만 사장 후보를 추렸다. 현재 KT&G 총괄부문장으로 재임 중으로 사업 전반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글로벌 시장 성과 등이 높게 평가됐다.

29일 주총을 여는 매일유업은 '건강기능식품의 제조, 판매 및 수출입업'과 '특수의료용도 식품 제조, 판매 및 수출입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하기로 했다. 노령층과 환자가 주고객인 케어푸드 제품을 강화하고 성인용 단백질 음료 등 건강기능식품군으로 새로운 수익원을 확보하기 위한 행보다.

같은 날 주총을 여는 냠양유업은 윤여을 한앤컴퍼니(한앤코) 회장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하는 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윤 회장은 웅진식품 이사회의장과 기타비상무이사 등을 역임한 바 있는 인물이다. 크라운제과도 이날 주총에서 윤석빈 대표이사와 기종표 이사의 사내이사 재선임을 논의한다. 조봉순 동아쏘시오홀딩스 사외이사·이사회 의장도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한다.


함봉균 기자 hbkon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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