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정국의 CU, 사업 확장 가속…글로벌·신사업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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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홍정국 BGF리테일 부회장(왼쪽)과 인드레이 신 신라인(Shin-Line) 대표가CU 카자흐스탄 1호점 앞에서 열린 오픈식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홍석조 BGF그룹 회장의 장남인 홍정국 BGF 대표이사 겸 BGF리테일 부회장이 이끄는 CU가 해외 진출과 신사업을 통해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낸다.

BGF리테일은 카자흐스탄 첫 편의점인 CU 아스타나스퀘어점을 현지 최대 도시 알마티에 오픈했다고 7일 밝혔다. CU 카자흐스탄 1호점 오픈식에 홍정국 부회장과 안드레이 신 신라인 대표가 참석했다.

CU는 이달 내로 카자흐스탄 알마티에 2개 점포를 추가로 오픈할 예정이다. 올해까지 카자흐스탄에 50개 점포, 5년간 총 500개 이상의 점포를 오픈할 계획이다. 특히 BGF리테일은 카자흐스탄 최초로 유통사 전용 물류센터를 설립했다. 또한 신라인에게 물류센터, 식품 제조센터 등의 유통 인프라와 관련 노하우를 약 6개월 동안 집중적으로 지원했다.

이번 오픈식에서 홍정국 BGF리테일 부회장은 “지난 34년간 BGF가 쌓아 올린 체계적인 프랜차이즈 시스템과 독보적인 브랜드 파워는 이제 전 세계 파트너사와 만나 더 큰 성장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CU가 카자흐스탄을 대표하는 편의점 브랜드로 성장하길 바라며 대한민국 중소협력사의 수출 교두보 역할 역시 톡톡히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6일 BGF리테일은 오는 21일 주주총회를 열고 홍정국 부회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한다고 공시했다. 지난 2013년 입사 후 11년 만이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그룹의 신사업과 함께 주력 사업인 편의점 사업의 전반에 걸쳐 신성장동력을 불어넣고 책임경영을 강화하기 위한 취지“라고 설명했다.

특히 홍 부회장은 그룹 전반의 신성장 기반 발굴과 CU 해외 진출을 추진해왔다. 실제 CU는 현재 기준 몽골, 말레이시아 그리고 카자흐스탄 점포를 포함해 총 524개를 운영하며 글로벌 역량을 강화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지난해 BGF리테일 매출액은 전년 대비 7.6% 늘어난 8조1948억원으로 처음으로 매출 8조원대를 넘어서는 등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다.

홍 부회장이 사내이사로 선임되며 BGF리테일 사업 확장과 함께 그룹 내 영향력을 넓혀 갈 전망이다. 오는 21일 주주총회에서 '그외 기타 무점포 소매업'을 정관에 추가하며 사업 확장 의지를 드러냈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리테일 테크 고도화 및 고객 차별화 서비스 개발등을 위한 목적”이라며 “아직 구체화된 내용은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1982년생인 홍 부회장은 입사한 이후 경영혁신실장, 전략기획본부장, 전략혁신부문장 등을 거쳐 지난 2019년부터 BGF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지난 2020년 사장으로 승진했으며 지난해 정기 임원 인사에서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강성전 기자 castlek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