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보, 中企 해외 미수금 해소 나선다…하나銀과 맞손

한국무역보험공사(K-SURE)가 하나은행과 손을 잡고 국내 중소·중견기업의 해외 미수채권 회수를 지원한다.

무보는 지난 4일 하나은행과 이 같은 내용을 중심으로 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무역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상태에서 수출대금을 회수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우리나라 중소·중견기업을 돕기 위해 추진됐다. 해외 미수금 회수를 위해 공공기관과 금융기관이 손을 잡은 첫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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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기관은 무보의 해외채권 회수지원 서비스로 채권을 회수하면 발생하는 수수료를 공동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지원대상은 하나은행이 추천한 중소·중견기업 가우넫 협약기간 내 채권 회수에 성공한 기업이다. 무보는 최대 2%P 수수료 할인을 제공하고, 하나은행은 기업당 10%(최대 500만원) 수수료를 지원한다.

무보 관계자는 “이번 협약은 중소중견 기업의 수수료 부담을 덜어 채권 회수 서비스 이용을 더욱 확대하기 위해 추진됐다”면서 “대금 회수율 개선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무보의 해외채권 회수지원 서비스는 무역보험에 가입되지 않은 수출대금을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해 대신 받는 형태다. 23개의 자체 해외 조직망, 110여개 현지 추심기관으로 구축된 글로벌 네트워크와 20여년간 축적한 추심 노하우를 기반으로 우리나라 기업의 수출 미수대금을 되찾아 주는 역할을 한다.

김용환 무보 리스크채권본부장은 “이번 협약으로 해외채권 회수 대행 서비스 이용 문턱을 낮춰 우리나라 기업들이 수출 본업에 보다 집중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앞으로도 금융기관 등과 긴밀하게 협업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무보는 지난해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한 수출바우처 사업에 채권 회수 대행 서비스에 대한 지원을 포함시켰다.


윤희석 기자 pionee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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