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 Image
김선미 동국대 경영전문대학원 핀테크&블록체인 책임교수

최근 비트코인 가격의 급등과 이더리움 가격 동반 상승에는 여러 요인이 작용하고 있다. 주요 원인 중 하나는 올해 4월로 예상되는 비트코인 반감기 도래다. 반감기는 채굴 보상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사건으로, 공급 감소를 통해 가격 상승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또 전 세계적인 경제 불확실성도 비트코인 가격 상승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경제 위기나 금융 시장 불안정성이 예상될 때, 투자자들은 비트코인과 같은 안정적인 자산에 투자하는 경향이 있으며,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 비트코인 가격 상승은 다른 가상자산에도 영향을 미치며, 비트코인이 가상자산 시장 대표주자로서 다른 가상화폐들과의 연관성이 높기 때문에 전체 시장 확대를 가져온다. 최근 금융 기관들의 가상화폐 투자 입장 변화 역시 주요 요인이다. 주요 금융 업체들이 비트코인에 대한 호감을 나타내고 투자를 진행함에 따라 수요가 급증했다. 이외에도 글로벌 경제 상황의 변화와 코로나19 관련 긍정적인 소식 등이 비트코인 가격 상승에 기여했다.

최근 비트코인 가격 급등은 이더리움 가격 동반 상승을 유발하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 상승이 이더리움의 신뢰도를 높이고 가치 상승에 기여했다. 그간 이더리움 네트워크를 이용한 ICO 증가가 이더리움의 거래량 증가와 가격 상승을 견인했다. 이더리움은 스마트 컨트랙트 기능을 지원하며, 이를 통해 ICO를 손쉽게 진행할 수 있다. 2015년에 출시된 이더리움은 초기에 몇 달러에 불과했지만 블록체인 기술과 스마트 컨트랙트에 대한 관심 증가로 가격이 폭등했다. 2017년에는 ICO 열풍으로 인해 이더리움 수요가 급증하며 큰 상승세를 보였다. 그러나 2018년에는 가상자산 시장 전반의 하락 추세로 인해 가격이 크게 떨어졌으며, 많은 ICO 프로젝트들이 실패하면서 가상자산 신뢰성에 대한 의문도 제기됐다. 2020 ~ 2021년 기간에는 코로나19 팬데믹과 디지털 자산에 대한 관심 증가로 인해 디파이(DeFi)와 NFT 분야 성장으로 이더리움 가치가 다시 상승했다. 2022년 이후에는 가상자산 시장의 글로벌 변동성에 영향을 받으며 다양한 가격 등락 행태를 보여주었다. 이더리움 가격은 기술적, 경제적, 사회적 요인들에 의해 영향을 받으며, 가상자산 시장의 특성상 매우 변동성이 높은 자산이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가상자산 시장의 주요 리더로서, 이들의 가격 변동은 시장 전체 심리와 투자 행태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이 두 코인의 가격 상승은 일반적으로 투자자들에게 긍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여지며, 다른 알트코인들에 대한 관심과 투자를 증가시킬 수 있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가격 상승은 투자자들 사이에서 '공포 놓침(FOMO)' 심리를 촉발할 수 있으며, 투자자들은 높은 수익을 찾아 다른 알트코인에 투자할 수 있다. 특히,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의 알트코인들은 더 높은 수익 잠재력을 제공할 수 있다. 특정 알트코인들은 기술적 또는 개념적으로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과 연관될 수 있으며, 이더리움 기반 토큰이나 디파이 프로젝트들은 이더리움의 성공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알트코인 시장은 다양한 토큰과 프로젝트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각 독특한 가치 제안과 사용 사례를 가지고 있다. 따라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가격 상승은 특정 알트코인에 대한 관심을 증가시킬 수 있지만, 모든 알트코인에 동일하게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가격 변동의 이력을 분석해 보면 개인별 특성을 떠나서 보편적 흐름을 볼수 있는 안목을 키울 수 있다. 결론적으로 블록체인 기술의 발전, 규제 환경, 기관 투자자의 참여, 주요 코인의 영향, 그리고 글로벌 정치나 경제 환경 등이 향후 시장 전망에 영향을 미친다. 시장 변동성, 투자 다각화, 정보 검증, 규제 변화에 대한 주의, 그리고 기술적 이해 역시 중요한 고려사항이다. 가상자산 시장은 다양한 요인에 의해 영향을 받는 복잡한 시장이므로, 투자자는 이러한 요인들을 고려하여 신중한 투자 결정을 내려야 한다. 가상자산 가격은 태생적으로 불안정하고 예측하기 어려운 성질을 가지고 있어, 투자 결정을 내리기 전에 신중한 판단과 충분한 정보 수집이 필요하다.

김선미 동국대 경영전문대학원 핀테크&블록체인 책임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