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 광네트워크 기술 개발 연구 실증 기반 마련
“우주 전자광학 기술 선도…광학·레이저 응용 협력”
광주과학기술원(GIST) 고등광기술연구소(소장 고도경)는 국제 고고도(高高度) 연구시설 재단 이사국에 세계 8번째로 가입했다고 29일 밝혔다.
가입식은 28일 스위스 베른에 위치한 주스위스 한국대사관저에서 고도경 GIST 고등광기술연구소장, 실비오 데커틴스 국제 고고도 연구시설 재단 의장, 금창록 주스위스 한국대사, 국내 산·학·연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국제 고고도 연구시설 재단은 스위스 융프라우와 고르너그라트의 해발고도 3000m 이상 고지대에 있는 고고도 환경에서 고산지대의 특수한 기후적 환경을 이용해 환경, 바이오, 의학 분야의 다양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벨기에, 독일, 영국, 오스트리아, 핀란드, 중국, 스위스 등 전 세계 7개 이사국이 가입돼 있으며 우리나라는 GIST 고등광기술연구소가 8번째 이사국에 가입하게 됐다.
지상에서 우주 환경을 가장 근접하게 구현할 수 있는 스위스 고산 지역에 고고도 연구시설 재단이 보유하고 있는 시설은 위성-위성 및 지상-위성 장거리 레이저 송수신과추적 정렬 기술 실증시험을 수행할 수 있는 유일한 장소이다.
국제 고고도 연구시설 재단은 융프라우 동쪽 능선(옛 스위스컴) 중계소에 있는 연구기지, 스핑크스 천문대 및 실험실과 고르너그라트 남·북부(2개의 천문대)에서 연구시설을 운영하고 있으며, 전 세계의 연구자를 대상으로 과학 조사에 필요한 인프라를 제공하고 있다.
GIST 고등광기술연구소는 지난 2009년부터 스위스 베른대 응용물리연구소와 레이저 및 광학 분야의 공동연구를 수행해 왔으며 항공우주 분야에 광학 및 레이저 응용기술을 적용하는 연구에 중점을 두고 있다. 현재 수행 중인 위성간 레이저 통신 기술의 성능평가를 위한 실증시험에 국제 고고도 연구시설 재단의 인프라를 활용할 예정이다.
고도경 소장은 “이번 국제 고고도 연구시설 재단 이사국 가입을 통해 연구소가 수행 중인 우주 광네트워크 기술 개발 연구의 실증시험 기반을 마련했다”며 “유사 환경에서의 검증을 통한 연구 수월성을 높임으로써 우리나라가 우주 전자광학 기술 분야를 선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공인 우주환경 인증 시험 시설을 보유하고 미항공우주국(NASA)과 유럽항공우주국(ESA)의 다양한 행성 탐사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 스위스 베른대 우주연구 및 행성과학 연구센터와 우주 및 인공위성 분야의 광학 및 레이저 응용 기술 연구 협력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광주=김한식 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