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증권시장(KOSPI) 상장기업인 케이아이비플러그에너지가 지난 1월 인수한 이차전지 제조업체 비케이동영테크(대표자 이기홍)는 리튬이온을 사용하지 않고 니켈과 망간, 코발트 등 9종의 물성 화학반응과 말론산과 흑연 등을 사용한 전고체 배터리를 개발했다고 26일 밝혔다.
전고체 배터리는 전기를 흐르게 하는 배터리의 양극과 음극 사이에 전해질이 없어 충전해서 사용하는 차세대 이차전지이다. 전고체 배터리는 전해질이 고체이기 때문에 충격에 의한 누액 위험이 없고, 외부충격이나 고속 충·방전에 의한 과열 폭발이나 화재위험이 적다.
비케이동영테크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호남권연구센터와 함께 전고체 배터리 밀도 향상 기술을 개발해왔다. 배터리 장착 시 원격관제로 사전에 혹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검증해 안정성을 확보했다.
이 회사는 전기 오토바이와 1.5톤 선박에 대한 테스트를 마쳤다. 충남 태안의 한 카페에는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설을 활용해 조명에 불을 밝히면서 전기료를 아끼고 있다. 1일 소모 전력량은 12Kwh이다.
지난해 12월에는 공인기관과 기술협약을 맺어 배터리 밀도를 개선해 전기버스와 신규 개발하는 대형트럭 등에 적용을 검토하고 있다. 전고체 배터리 태양광 가로등은 서울, 경기, 충남 태안, 광주시청 앞 광장과 동구·광산구, 전남 영광군·장성군, 한국전자통신연구원 호남권연구센터 등 4년 전부터 160여 대를 설치해 가동하고 있다.
이기홍 대표는 “국내외 여러 기관과 전기버스 개발사 등 협력 대형 버스, 지게차, 포크레인 등에 적용하기 위해 본격적인 검토와 검증 시험에 들어갔다”며 “국내 통신사 등과도 무전원 ESS, 무정전전원장치(UPS) 등의 검증을 받고 각종 전시회에 국내 통신사들과 협력, 제품의 우수성을 알리고 있다.
한편, 케이아이비플러그에너지는 지난 1월 공시를 통해 범한자동차의 주요 부품인 배터리 회사 내재화를 통한 경쟁력 제고 차원에서 비케이동영테크 지분 51%를 150억원에 인수했다고 밝혔다.
광주=김한식 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