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각 39069.11-5087.03으로 장마감
“AI산업 엔비디아 주도 계속될 것”
22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다우지수와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 지수가 나란히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엔비디아가 시장 예상을 훌쩍 뛰어넘는 실적을 발표하면서 인공지능(AI) 관련 종목이 일제히 상승한 영향이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456.87포인트(1.18%) 상승한 3만9069.11로 거래를 종료했다. 사상 처음으로 3만9000선을 돌파했다. 대형주 중심의 S&P지수도 이날 105.23P(2.11%) 상승한 5087.03으로 장을 마감했다. 8거래일 만에 역대 최고치 기록을 다시 세웠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도 4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460.75P(2.96%) 오른 1만6041.62으로 거래를 마쳐 2021년 11월의 전고점 돌파를 목전에 뒀다.
엔비디아의 호실적이 뉴욕 증시 상승의 주 원인이다. 엔비디아는 전일 장 마감 직후 '깜짝 실적'을 발표하면서 22일 뉴욕 증시가 꿈틀댔다. 엔비디아 주가는 이날 하루 16.40% 급등했다.
엔비디아 주가 상승이 기술주 랠리를 이끌었다. AMD(10.69%)도 10%대 급등했고, 브로드컴(6.31%), 마블 테크널러지(6.64%), ASML(4.81%),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4.94%), 마이크론(5.42%) 등 반도체 관련주가 일제히 상승했다. 또한 메타(3.87%), 아마존(3.55%) 등 시총 상위 대형주들도 이날 증시 랠리를 주도했다.
시장에서는 뉴욕 증시의 기술주 중심 랠리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엔비디아의 실적 불확실성이 해소된 것은 물론 필립 제퍼슨 연준 부의장의 올해 후반 금리 인하가 가능할 것이라는 발언을 꺼내면서다. 특히 엔비디아의 경우 향후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관측되는 만큼 반도체 및 AI 관련주 중심 랠리가 지속될 거란 관측이다. 다만 어도비 급락 등 AI 산업에서 옥석가리기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증권가는 전망하고 있다.
김재구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AI 산업에서 선점 효과의 중요성과 승자 독식 구조 가능성이 대두됐다”면서 “AI 관련 기업들 사이에서 옥석 구분이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은 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간밤 뉴욕증시 기록적 상승세에 힘입 국내 증시도 상승 출발했다. 코스피는 전날보다 0.63% 오른 2681.03에 개장했다. 오전 10시 12분 현재 전일 대비 0.59% 상승한 2679.89에 거래되고 있다. 엔비디아 훈풍에 상승세를 타고 있는 SK하이닉스는 이날도 장중 52주 신고가를 재차 경신했다. 현재도 전일 대비 3.58% 상승한 16만2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류근일 기자 ryu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