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자기술 국제표준화委' 신설…韓, 초대의장 배출

한국과 영국 주도로 미래 기술 혁신을 이끌 '양자기술'의 국제표준화 위원회가 신설됐다. 우리나라는 위원회를 진두지휘할 초대 의장을 배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국가기술표준원은 최근 양대 국제표준화 기구로 꼽히는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와 국제표준화기구(ISO)가 함께 설립한 '양자기술 공동기술위원회'(IEC/ISOJTC3)에서 이해성 전주대 교수가 초대 의장으로 선출됐다고 22일 밝혔다.

국제표준화 기구는 양자기술에 대한 연구개발(R&D)과 양자컴퓨팅·통신·소재·센싱 등 관련 분야 산업화를 촉진하기 위해 지난 2020년 국제표준화를 본격적으로 논의하기 시작했다.

양자기술은 에너지의 최소 단위인 양자(Quantum)의 물리학적 특성을 이용한 차세대 정보기술이다. 초고속 대용량 연산과 암호통신이 가능해 미래 산업을 이끌 기술로 꼽힌다.

우리나라는 2021년 IEC 양자기술 백서 발간, 2022년부터 양자기술 표준화 평가그룹(SEG14) 활동에 이바지한 공로를 회원국 투표에서 인정받아 의장을 수임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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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성 전주대 교수

이해성 교수는 양자 기술 표준화 평가그룹(SEG14)에서 양자기술 표준 로드맵 수립 활동에 주도적으로 참여했다. JTC3 간사국인 영국과의 협력으로 공동기술위를 이끌 적임자로 평가받았다. IEC와 ISO 이사국은 만장일치로 이 교수의 초대 의장직 선임을 승인했다.

진종욱 국표원장은 “우리나라는 JTC3 초대 의장 수임으로 국가전략기술이자 미래 산업 생태계를 바꿀 차세대 양자기술의 국제표준화를 주도할 기반을 마련했다”면서 “민관이 함께 참여해 양자기술 표준화 전략을 조기에 수립하고, 전문가들의 국제표준화 활동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표원은 22일 서울 소피텔 앰배서더 호텔에서 '양자기술 표준전문가 간담회'를 개최했다. 우리나라가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표준화 전략을 논의했다.

참석자들은 우리나라가 강점을 가진 정보기술(IT)·소부장 기술과 연계해 신소재 개발을 위한 양자컴퓨팅 활용 등 표준화를 다양한 산업화와 연계하자는 의견 등을 제안했다.


윤희석 기자 pionee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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