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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IT리더스포럼 2월 정기조찬회가 20일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호텔에서 열렸다. 김상균 경희대 교수가 '인공지능(AI) X 인간지능'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김민수기자 mskim@etnews.com

“인공지능(AI)과 인간 지능이 합쳐지는 시대에 핵심 경쟁력은 변화력입니다. 환경이 변화하는 가운데 본질적인 참된 인간다움을 지키는 변화력에 우리의 미래가 있을 것입니다.”

김상균 경희대 경영대학원 교수는 20일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한국IT리더스포럼' 조찬회에서 AI와 함께 인공 진화기에 접어든 인류의 미래를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김 교수는 “AI, 로봇, 생명공학, 메타버스,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 등 인류는 일종의 인공적 진화기에 스스로 진입하고 있다”며 “몸을 쓰는 혁명에서 머리를 쓰는 혁명으로 넘어왔고, 지식산업이 더 많은 부가가치를 만들어내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AI의 빠른 발전 속도에 주목했다. 수년 전 고비용과 긴 제작시간에도 불구하고 어색했던 영상·음성 합성기술이 최근에는 짧은 시간에 자연스러운 모습으로 구현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AI가 가져올 가장 큰 변화 중 하나는 수명”이라며 “수명 증가는 인류에게 기회이자 재앙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AI가 동물실험 등을 대신하는 등 생명공학의 수많은 걸림돌을 제거하고 있으며, 이런 진보는 점차 빨라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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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IT리더스포럼 2월 정기조찬회가 20일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호텔에서 열렸다. 김상균 경희대 교수가 '인공지능(AI) X 인간지능'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김민수기자 mskim@etnews.com

교육, 복지, 등 사회 제도 변화와 함께 일자리 문제도 지적했다.

챗GPT와 같은 생성형 AI 도구의 등장으로 일의 양과 보상이 빠른 속도로 줄어들고 있다는 게 김 교수의 설명이다. 그는 의사, 회계사, 변호사와 같은 전문직군의 일자리도 위협받고 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AI 시대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AI를 적극 활용하라고 주문했다.

먼저, AI를 활용해 자원이 부족해서 못하는 활동을 시작하고(Start), 역량이 부족해서 못하는 활동을 시도하고(Try), 역량을 투자해서 하고 있는 활동을 증폭하고(Amplify), 자원을 투자해서 하고 있는 활동을 회수하는(Recover) 방안을 제시했다. 이른바 '스타(STAR)' 전략이다.


김 교수는 “내가 갖고 있는 기술과 자원을 바탕으로 새로운 길을 만들어내야 한다”며 “그동안 자원이나 역량이 부족해서 하지 못했던 곳에 AI를 활용하라”고 강조했다.


김명희 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