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업계, 실적 양극화 뚜렷…생존 경쟁 뜨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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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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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편의점 업계의 실적 양극화가 두드러졌다. 업계 1·2위인 CU와 GS25는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지만, 3·4위인 세븐일레븐과 이마트24는 실적 부진을 겪었다. 올해 편의점 업계는 생존을 위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2532억원으로 전년 대비 0.3% 증가했다. 매출액은 8조1948억원으로 7.6% 증가했다. 점포 수는 전년대비 975개 증가해 1만7762개를 기록했다.

GS25의 영업이익은 2188억원으로 4억원 감소했지만, 점포 수는 지난해 1만7390개로 전년 대비 942개 늘었다. CU와 GS25는 지난해 영업 흑자와 점포 수 확대를 통해 규모의 경제를 구축했다는 평가다.

반면 세븐일레븐과 이마트24는 실적 부진으로 고전했다. 이마트24는 지난해 230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면서 적자 전환했다. 이는 2022년 68억원의 첫 흑자를 기록한 지 1년 만이다. 점포 수는 6598개로 151개 줄었다. 다만 매출은 전년보다 5.1% 늘어난 2조2252억원을 기록했다.

세븐일레븐을 운영하는 코리아세븐은 지난해 실적이 발표되지 않았지만 3분기까지 누적 영업손실 224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2분기 기준 점포도 전년 동기 대비 253개 줄어든 바 있다. 지난달에는 수익 개선을 이유로 ATM 사업부 매각을 결정했다.

이 같은 양극화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근거리 쇼핑채널로 성장한 편의점이 성장 한계에 봉착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CU·GS25는 약 1000여점 가까운 출점으로 규모의 경제를 이루며 실적을 방어했지만, 세븐일레븐·이마트24는 수익성 개선 작업을 위해 저매출 점포 정리 작업에 들어갔다.

올해 편의점 업계의 생존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CU는 상품·마케팅 혁신 등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또 디지털·IT(정보기술) 기술을 활용한 점포 운영을 효율화할 계획이다. GS25는 차별화 상품 개발, DX(디지털전환)를 기반으로 성장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최근 개발 인력을 충원하는 등 점포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오는 3월말 미니스톱 전환을 마무리한 이후 공격적 출점에 나설 계획이다. 오픈 목표는 500점 정도로 우량 점포 중심으로 개발한다. 이마트24는 흑자수익구조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물류센터 통폐합에 나선다. 물류센터 14개를 통폐합해 11개로 줄일 계획이다. 또 노브랜드 연계 신규 가맹모델을 론칭하며 출점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강성전 기자 castlek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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