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흠 충남도 지사 '경제협력 거점 놓고, 교류 협력 새 이정표'…3박 4일 日 출장 일정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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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흠 충남도 지사와 가와카쓰 헤이타 시즈오카현 지사가 접견하고 있다.

올해 첫 해외 출장 일정으로 일본을 선택한 김태흠 충남도지사가 주말을 낀 3박 4일 동안 6개 공식 일정을 소화하며, 한일 경제 협력과 지방외교의 새 이정표를 세우고 18일 귀국했다.

김 지사는 이번 일본 방문을 통해 충청남도 일본사무소 본격 가동을 안팎에 밝히고, 자치단체와는 교류 협력 관계를 한 단계 높였으며, 충남도민참여숲 조성 사업에 대한 해외의 첫 동참을 끌어내는 성과를 거뒀다.

도 관계자는 “이번 김 지사의 3박 4일 간 일본 출장은 한일 경제 협력과 지방외교 강화, 일본 내 충남에 대한 인식 제고 및 '친 충남 네트워크' 확대 등으로 요약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한일 경제협력 새 거점' 충남 일본사무소 개소

우선 도쿄 신주쿠구에 설치한 일본사무소는 도의 통상 진흥과 외자 유치, 지방외교 활성화 거점이다.

도내 본사 또는 공장을 둔 수출 기업을 대상으로 바이어 상담 등 수출 계약 지원, 수출 애로 지원, 시장 동향 정보 제공, 진성 바이어 발굴, 투자·관광객 유치, 국제 교류 협력·공공외교 활성화 사업 등을 추진한다.

또 한일 경제 협력과 복원된 셔틀 외교 발전을 뒷받침하는 역할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김 지사는 “충남은 일본사무소를 통해 양국 기업의 투자와 진출을 확대하고, 문화와 관광, 환경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활성화하겠다”라고 밝혔다.

◇한일 지방 지역 간 셔틀 문화·경제 외교 활성화 기대

야마시타 마코토 나라현 지사, 류기환 재일충청협회 회장, 카와무라 타케오 일한친선협회중앙회 회장, 호사카 산조 도쿄일한친선협회 연합회 회장 등 한일 유력 인사들이 참석해 충남 일본사무소에 대한 기대감과 응원의 뜻을 전했다.

김태흠 지사는 야마시타 마코토 나라현 지사와 가와카쓰 헤이타 시즈오카현 지사를 만나 교류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 구체적인 방안까지 내놨다.

특히, 김 지사와의 만남을 위해 야마시타 지사는 나라현에서 도쿄까지 4시간 이상 달려와 깊은 우의를 과시했다.

김 지사와 야마시타 지사는 내년 나라현에서 K-팝 음악회를 열기로 뜻을 모으고, 백제를 주제로 포럼이나 심포지엄 개최도 추진키로 했다.

또한, 과장급 공무원 교류 시행 방안을 마련해 두 지역 지사가 1년에 한 차례씩 상호 방문해 우의를 다지기로 약속했다. 김 지사와 야마시타 지사의 이 같은 논의 결과는 지난해 5월 김 지사가 나라현을 방문했을 때 상호 공감대를 형성한 한일 셔틀외교 복원을 더 발전시켜 나아가야 한다는 뜻이 담겨 있다.

가와카쓰 시즈오카현 지사의 경우는 의회 일정으로 빠듯한 상황에서도 직접 도쿄를 방문, 예고 없이 충남 일본사무소를 찾아 '인증사진'까지 찍어 김 지사에게 전달해 눈길을 끌었다.

김 지사는 가와카쓰 지사와도 지방정부 차원에서 다양한 교류 협력을 추진해 나아가자는 데 뜻을 같이했다. 지난해 9월 대백제전 때에는 김 지사와 가와카츠 지사가 '충남도-시즈오카현 우호교류협정 10주년 기념행사'를 열고 '교류 강화 공동 선언'을 채택하기도 했다.

◇내포신도시 홍예공원 '글로벌 명품 공원' 재탄생 지원

김태흠 지사는 일본 출장길에서 민선8기 힘쎈충남이 중점 추진 중인 내포신도시 홍예공원 충남도민참여숲 조성 사업에 교민 단체의 참여를 처음 끌어냈다. 교민 단체가 도민참여숲 조성에 동참하기는 이번이 처음으로, 도는 해외 단체와 개인 등의 추가 참여 등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김 지사는 지난 16일 일본 게이오 플라자 호텔에서 류기환 재일충청협회 회장과 도민참여숲 조성 헌수금 기부 협약을 맺었다. 재일충청협회는 협약을 통해 도민참여숲 조성 헌수금 2000만 원을 두 차례에 걸쳐 나눠 내기로 약속했다.

김 지사는 같은 날 재일충청협회 신년하례회 참석을 통해 일본 내 충청 출신 교민들과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이튿날인 17일에는 재일 충청 기업인들과 간담회를 진행했다. 김 지사는 “앞으로 도민참여숲을 만들 때 재일충청협회 숲도 조성, 여러분들이 고향에 오실 때 보람과 자부심을 느낄 수 있게 하겠다”라며 헌수금 기부에 대해 감사의 뜻을 표했다.

홍예공원 명품화 사업은 차별적 요소 부족과 수목 생육 불량 및 고사 발생, 편의시설 부족 등의 문제 제기에 따라, 충남 대표공원의 기능 재정립을 위해 민선 8기 들어 시작했다.

이 사업은 조경과 편익 시설, 운동시설, 휴양시설 등을 설치하는 정비와 도민참여숲으로 나눠 내년 말까지 추진한다.

도민참여숲은 개인과 기관, 협회 등으로부터 헌수금을 받아 1000그루 이상 나무를 심고, 조형물과 조경시설, 놀이시설 등을 설치한다는 내용이다.

도는 다음 달 도민참여숲 조성 사업에 착수하고, 4월에는 헌수목 식재 행사를 개최하며, 내년 6월 사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지난해 8월부터 시작한 헌수금 모금에는 215개 기관·단체, 개인 등이 참여했다.


안수민 기자 smah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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