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자 수가 3개월 만에 30만명대 증가세를 회복하면서 연초 고용시장이 견조한 흐름을 이어갔다.
16일 통계청이 발표한 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15세 이상 취업자는 2774만3000명으로 전년 대비 38만명 증가했다.
취업자 수 증가 폭은 작년 10월 34만6000명에서 11월(27만7000명)과 12월(28만5000명)에는 줄었다가 지난 1월 증가 폭을 회복했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 취업자가 35만명 증가하며 취업자 수 증가세를 이끌었다. 고령층 중 60대가 19만2000명 증가했고 70세 이상은 15만8000명 늘었다.
청년층(15~29세) 취업자는 전년 동월 대비 8만5000명 줄어 2022년 11월 이후 15개월 연속 감소세다. 40대도 4만2000명 줄어 19개월째 감소하고 있다.
산업별로는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10만4000명)과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7만3000명), 건설업(7만3000명) 등에서 증가했다. 제조업 취업자는 2만명 늘어 두 달 연속 증가했다.
15세 이상 전체 고용률은 61.0%로 1년 전보다 0.7%포인트(P) 상승했다. 1982년 7월 월간 통계작성 이후 1월 기준 가장 높다. 15∼64세 고용률은 1년 전보다 0.9%P 상승한 68.7%로 1989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1월 기준으로 가장 높은 수준이다.
실업자는 107만2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4만8000명 늘었다. 실업자 규모는 2022년 1월 114만3000명 이후 가장 많았다. 실업률은 3.7%로 전년 대비 0.1%P 늘었다. 이는 연말연초 채용시장이 활발해지고 1월 조사 기간 중 공공기관 공채가 있었던 영향으로 풀이된다.
최다현 기자 da2109@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