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비전 헤드셋 개발 중… “애플의 절반 가격”

Photo Image
애플의 비전프로. 사진=연합뉴스

중국 화웨이가 애플 비전 프로에 대항하는 비전 헤드셋을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

7일(현지시간) 리난 앵크리먀오 최고경영자(CEO)는 웨이보를 통해 화웨이가 올해 말을 목표로 비전 헤드셋을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가격은 1만5000위안(약 276만원)으로 애플 비전 프로의 절반 수준이다.

그는 화웨이는 이 헤드셋에 자체 칩을 채용하고, 헤드셋의 공간 제어에 지연이 거의 없다고 밝혔다. 헤드셋은 소니의 4K 마이크로 OLED를 탑재할 예정이다. 이 디스플레이는 6개월 내 출하 예정이다.

화웨이의 헤드셋은 애플의 비전 프로와 비교했을 때 아이사이트(비전 프로를 착용 중인 사용자의 눈을 외부에서 볼 수 있도록 함) 기능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무게는 350g으로 비전 프로보다 가볍다.

앞서 화웨이는 지난 2019년 5월 중국에서 비전 프로 상표권을 등록했다. 지난해 12월 비전 글라스를 포함해 '비전'이라는 제품명으로 TV 등 다수 상품을 판매 중이다.

이에 애플은 중국에서 비전 프로라는 헤드셋 명칭을 사용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오는 4~5월 중국에서 비전 프로를 다른 이름으로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 2일 미국에서 출시된 비전 프로는 2주간 진행된 사전 예약에서 20만대 이상 판매됐다.


전자신문인터넷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