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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의 서비스화(XaaS)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모든 것의 서비스화(XaaS, EveryThing as a Service)' 선도프로젝트에 착수한다.

XaaS는 각 산업의 제품, 기술, 프로세스, 가치사슬 등을 디지털 서비스 형태로 제공하는 소프트웨어(SW) 기반 사업 모델이다. XaaS 선도프로젝트는 각 산업에 SW 기술을 융합, 디지털 서비스화를 촉진하는 게 목적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024 소프트웨어 진흥계획'에서 산업 전반에 SW 서비스화를 촉진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NIPA는 이 계획에 따라 SW 기술을 공급하는 SW전문기업과 산업별 수요기업의 컨소시엄을 구성한다. 의료, 제조, 유통 등 산업 전반에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메타버스, 블록체인, 디지털트윈 등 신기술을 도입할 수 있도록 디지털 서비스화를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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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PA, XaaS 사업 계획

첫해인 올해는 기획과 개발을 지원한다. 기획 지원은 수요 기업의 사업을 진단, 분석해 XaaS 모델을 설계하는 게 핵심이다. 산업에 접목할 수 있는 SW 기능을 도출하고, 사업화 전략 등 기획을 지원한다. 총 20개 과제로 과제당 최대 1억원을 지원한다.

개발지원은 클라우드 플랫폼 구축·활용, 서비스 지능화를 위한 데이터 생산·학습, SW 테스트 품질 검증 등 개발을 직접 지원하는 사업으로 4개 과제를 선정한다. 과제당 최대 14억원씩 총 56억원이 배정됐다.

그동안 SW 기업의 사업 구조는 일회성 시스템 구축이 주를 이뤘다. XaaS 활성화로 시스템 구축이 아닌 서비스 기반으로 지속 가능한 수익 모델을 구축할 수 있다. 다양한 산업에서 레퍼런스를 쌓아 기술 역량도 키울 수 있다.

수요기업은 SW 기술을 접목시켜 미래 디지털 경제에 대응할 수 있는 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다. 많은 기업들은 디지털 기술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있지만 투자비용과 불확실성을 이유로 디지털 기술 수용도가 높지 않았다. 전문인력과 인프라도 부족하다. XaaS 활성화가 디지털 전환 속도를 높여줄 것으로 보인다.

물류 회사가 클라우드 기반 창고 자동화 플랫폼과 SW 시스템을 이용해 업무 효율화를 구축할 수 있는 것이 대표적 사례다. 물류회사는 시스템 처리량에 따라 사용 비용을 SW 기업에 지불하는 구조다.

NIPA는 2월 말 XaaS 선도 프로젝트 지원과제를 공모한 뒤 4월까지 지원과제를 선정하고 협약을 맺을 예정이다.

내년에는 XaaS 실증과 확산 사업을 진행한다. 기획과 개발 단계에서 우수 과제를 산업에 확산하는 사업으로 올해 정부 예산 편성 때 예산을 책정해 사업을 구체화할 예정이다.


NIPA 관계자는 “산업 디지털화를 촉진시켜 산업의 부가가치를 높여 수익 창출을 돕는 사업”이라며 “이는 산업 경쟁력을 높여 글로벌 진출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두호 기자 walnut_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