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보험공사(K-SURE)는 최근 홍해에서 발생한 물류 사태에 따른 한국 수출기업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홍해 물류사태 피해기업 긴급지원방안'을 시행한다고 7일 밝혔다.
유럽 전역과 중동·아프리카 일부 지역 소재 바이어와 거래실적이 있는 우리나라 수출기업에 △신용보증한도 우대 등 자금 애로 해소 △수출 거래처 유지 △수출 거래처 다변화 등을 지원하는 방안을 담았다. 홍해를 둘러싸고 미국 등 서방 세력과 예맨 후티 반군 간 대립이 심화되는 가운데 우리나라 수출기업이 받을 충격파를 완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K-SURE는 자금 애로 해소를 위해 제작자금 지원용 수출신용보증 한도를 최대 1.5배 우대한다. 바이어 대금 미결제 등 보험사고 발생 시 보험금 지급 기간을 기존 2개월에서 1개월로 단축해 유동성을 신속히 공급하도록 한다.
또, 단기수출보험은 결제 지연 시에도 수출입자간 자율적으로 최장 60일까지 결제기한을 협의하도록 했다. 해외신용조사 서비스를 5건까지 무료로 제공하는 등 거래처 다변화를 지원해 바이어 위험을 분산하도록 돕는다
K-SURE는 그동안 공사 이용기업을 대상으로 이번 사태 피해에 대해 파악한 결과 △운송 및 결제 지연 △운임 상승 △계약 파기 등 애로가 발생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 기업들은 일시적 결제 지연으로 인한 사고통지로 우량 거래처을 잃지 않도록 대책 마련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진욱 K-SURE 중소중견사업본부장은 “이번 물류 사태는 다수 국가의 이해관계가 얽힌 만큼 장기화할 가능성이 높아 수출기업에 어려운 시기가 될 수 있다”면서 “지속적으로 수출 피해 상황을 파악하는 한편 우리나라 기업의 현장 애로를 신속히 해소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희석 기자 pioneer@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