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페이가 역사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그간 금융사와 일부 서비스를 이어왔지만 7월, 모든 서비스가 종료된다.
은행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올 7월 31일부로 신한LG페이 서비스를 중단할 계획이다. 신한은행은 시중은행 중 유일하게 LG페이에 은행계좌를 통한 입출금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카드사들도 LG페이 지원을 중단하거나 종료를 앞뒀다. 삼성카드가 2022년 8월 온라인결제서비스를 종료한 이후 같은 해 12월 KB국민카드도 KB페이 내 LG페이 무선마그네틱통신(WMC) 결제 서비스를 중단했다. 이어 지난해 3월 신한카드가 LG전자 스마트폰 대상 터치결제서비스를 종료하는 등 연동 카드가 계속 축소 되어왔다.
여신업계 관계자는 “LG페이가 서비스 종료 시점을 명확히 한 만큼 이에 앞서 서비스를 접는 카드사들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LG페이 모든 서비스는 올해 7월 31일 종료되지만 카드사 및 제휴사에 따라 일부 서비스는 지원 종료 시점이 달라질 수 있다”고 밝혔다.
2017년 6월 마그네틱 전송 방식으로 모바일 간편결제를 시작한 LG페이는 상반기를 기점으로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LG전자는 지난 달 29일 “LG페이는 2024년 7월 31일까지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발표했다.
LG페이는 2019년 NFC 결제 기점으로 해외(미국) 진출까지 노렸지만, LG전자가 2021년 휴대폰 사업에서 철수하면서 플랫폼을 잃자 급격히 존재감이 위축됐다.
국내 간편결제 시장은 삼성전자 스마트폰을 기반으로 한 삼성페이와 플랫폼 기업인 카카오페이, 네이버페이가 독주하고 있다. 각종 조사에 따르면 삼성페이는 오프라인에서 80% 이상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고 온라인에서는 카카오페이와 네이버페이가 50% 이상을 점유하며 영토를 확장 중이다. 여기에 지난 해 3월 애플페이가 국내에 도입되며 아이폰 사용자를 중심으로 애플페이가 유의미한 점유율을 확보했다.
LG페이를 쓸 수 있는 LG전자 스마트폰 국내 점유율은 2024년 현재 1% 이하로 추정된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스틱(SA)에 따르면 LG전자 스마트폰 점유율은 2020년 13.2%에서 2021년 2.3%로 10.9%p 하락했다. 이후 점유율은 집계되지 않고 있다.
김시소 기자 siso@etnews.com